반도체와 전자악기 등 최첨단 제품을 전문 개발하는 회사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 가운데 하나인 사물놀이 연주 동아리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국전자 사내 농악단인 「한두레마당」. 이들은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태국의 국왕즉위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사물놀이 연주를 펼치기 위해 태국에도 진출할 예정이어서 한두레마당의 왕성한 활동에 주위 관계자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특히 이번 태국 방문은 한, 태 문화교류 차원뿐 아니라 한국전자의 태국 현지법인인 KEC-T 현지 사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 지난 95년 10월부터 가동되고 있는 한국전자의 태국현지 법인은 현재 5백50명의 종업원들이 트랜지스터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한두레마당은 태국에서 국왕즉위 50주년 기념행사 외에도 현지법인 공장과 태국의 6.25참전부대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지난달 27일 일본 히메즈(姬路)市에 있는 도시바 히메즈공장에서 열린 사내 축제에서 우리의 전통 국악을 선보여 현지 언론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69년 9월 일본 도시바社와 합작으로 설립됐던 한국도시바주식회사가 오늘의 한국전자인데, 이번 한두레마당의 訪日 연주는 이같은 과거 인연이 크게 작용했다.
한두레마당을 책임지고 있는 성종운대리는 『한두레마당은 경북 김천지역에서 전래되고 있는 빗내농악의 맥을 잇기 위해 창단됐다』며 『첨단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에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살리는 활동을 벌이고 있어 김천지역 주민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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