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인쇄회로기판(PCB)업체인 한일써키트의 공동대표인 최규갑, 정홍섭 사장이 최근 지분매각을 통해 경영권을 미국 컴퓨터업체인 EZC社에 넘긴데 대해 관련업계에 속사정에 대한 뒷얘기가 무성.
업계는 일단 최, 정 사장이 별도사업인 제빵업이 최근 경기가 좋지 않고 지난 95년 안산공장의 화제사건을 계기로 PCB사업이 계속 부진해온데다 결정적으로 오디오업체인 N전기 Y사장을 도와 추진해온 휴대폰 유통업 등에서 잇따라 실패, 만만치 않은 자금압박을 받았을 것으로 관측.
또한 일각에서는 줄곧 같은 지분율을 유지해온 두 사장이 지난해부터 물밑에서 지분확보 경쟁을 벌인다는 설이 증권가에서 흘러나오는 등 1대 주주를 둘러싼 지분문제가 표면화되기 시작하자 불편한 관계 청산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아니었겠냐고 분석하기도.
이와 관련,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친구지간이나 동업형태로 사업을 해서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다』고 전제하며 『두 사장이 19년 동안이나 별탈 없이 한일써키트를 이끌어온 것은 한국적 정서에서 보면 그나마 대단한 일로 평가되는 부분』이라고 촌평.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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