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구씨 한.일 기술사 심포지엄서 평화 네트워크 구축 제기

남, 북한 통일에 대비하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추진중인 경수로 원자력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남, 북한 전력계통 연계와 더불어 동북아지역의 전력계통 연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한, 일 기술사 심포지엄에서 한국기술사회 윤갑구 이사는 두만강지역 개발계획과 관련, 경수로사업에 앞서 남, 북한 전력계통과 동북아지역 전력계통을 연계할 수 있는 「평화네트워크(PEACE:Peace Economic And Clean Energy)」 구성을 제안,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윤 이사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북한을 비롯, 주변 국가의 전력사정과 관련된 문제점으로 △발전능력 부족 △주파수저하 및 송, 배전설비 불량에 따른 저전압현상 △경수로 원자력발전의 원활한 운영여부 불투명 등을 지적하고 자동 주파수 제어계통 개선방안, 발전능력 확충방안, 전력에너지 저장방안, 인접한 다른 전력계통과 연계하는 방안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림참조〉 전력계통 연계란 국가간, 지역간 또는 회사간 전력여유분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비상시 융통지원이 가능하고 수요구조 차이에 의한 운전비와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계통의 신뢰도가 증가, 전기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윤 이사는 『서독과 동독의 경우 전력계통을 연계, 발전설비에 투자하는 재정을 줄일 수 있었다』고 전제하고 『최근 전세계의 전력계통이 광역화 및 국제화, 대륙연계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화네트워크사업은 1단계로 남, 북한의 전력계통을 연계하고 2단계로 동북아 전력계통을 연계하며 3단계로 동북아 전력계통을 환상(LOOP)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윤 이사는 평화네트워크가 구성될 경우 『남, 북한 주변국의 전기품질과 전력경제 및 안정성이 강화되고 공해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며 전력시장 개방을 통한 기술, 문화 교류도 증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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