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안으로 들어간 그리운 얼굴들.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두툼한 사진첩 대신 한 장의 CD를 열어 「그 때 그 시절」의 얼굴과 목소리를 회고할 수 있다면 이는 분명 디지털과 멀티미디어시대가 안겨준 새로운 선물일 것이다.
디지털과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1장의 CD로 압축「편집하는 것.이것이 바로 고신미디어가 하는 일이다.
결혼이나 졸업 등 행사관련 사진들을 모아 포토CD로 제작하거나 각종 홍보용 CD타이틀을 제작하는 고신미디어의 하루 일과는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모니터로 옮겨 놓는 일로 분주하다.
특히 결혼식 포토CD나 각 대학의 졸업앨범 CD타이틀을 제작하는 일은 고신미디어가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분야다. 요즘들어 결혼앨범이나 졸업앨범을 CD타이틀로 제작하는 사람이나 대학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학기술대학교를 비롯해 졸업앨범 CD타이틀 제작을 희망, 고신미디어에 작업을 의뢰한 학교만도 10곳.결혼식이나 각종 행사 등에 대한 개인용 CD타이틀 제작 건수는 1천을 넘어선 지 오래다.
『이미지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접목시켜 우리 생활에 도움되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주문형 포토CD 제작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 회사 김태균 사장(31)은 개인용 포토CD뿐 아니라 기업체나 정부 기관의 홍보용CD 타이틀 제작도 같은 맥락에서 고안된 품목이라고 덧붙인다.
현재 제작중에 있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홍보용 CD타이틀은 고신미디어가 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작품.
『우리는 다량의 화상데이터를 압축, 해독할 때 생기는 시간지연이나 화상깨짐을 해결했습니다. 사진을 스캐닝해 포토CD로 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다른 회사들에 비해 짧습니다. 자동화시스템을 개발,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죠.』
지난 95년 5월과 올해 5월에 각각 개발완료된 화상처리시스템과 네오-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은 고신미디어가 지닌 최대의 자랑거리.
두 가지 모두 회사의 모든 두뇌를 결집시켜 개발해낸 시스템들로 디지털 화상이미지 처리과정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가능케한 고신만의 비법이다.
『포토CD 제작에 관한 주문 접수는 전국 6개 지역에 분포된 영업망들을 활용합니다. 각각의 영업소에는 웨딩숍이나 사진관 등 별도의 가맹점들이 있어 소비자들과 접촉하고 있습니다.』가맹점을 거쳐 포토CD 제작에 필요한 기간은 약 1주일.본사에 직접 접수하면 1∼2일 안으로 제작을 마칠 수도 있다.
제작가격은 사진 1백장 10만원 정도. 포트폴리오처럼 별도의 디자인과 제작을 요하는 경우에는 50만원에서 1백만원까지 가격이 올라간다. 내년부터는 포트폴리오 제작가격도 30만원대로 인하할 계획이다.
고신미디어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3억원. 오는 97년에는 15억을 기대하고 있다.
95년 9월 고신데이타시스템으로 시작, 지난 5월 고신미디어로 법인 전환했던 그동안의 이력을 더듬어보면 적지 않은 매출액이다.
창업 초기 작업실과 사람들의 모습을 포토CD로 제작, 이를 돌려보며 미소지을 수 있는 날도 먼 미래의 모습은 아닐 듯하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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