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오토데스크, 온라인 설계시대 연다

「온라인 설계시대를 열겠다.」

인터넷, 인트라넷이 기업환경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PC캐드 및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부문 세계 최대업체인 오토데스크가 향후 모든 신제품 마케팅의 초점을 인터넷에 맞추고 있어 주목된다.

오토데스크는 지난 4월 아예 멀티미디어 제품군을 총괄하는 키네틱스라는 독립 디비전을 신설했다. 「3D스튜디오」로 대표되는 이 회사의 멀티미디어 상품을 위주로 오토데스크의 인터넷 비즈니스 강화 첨병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다.

여성 CEO로 유명한 오토데스크의 캐롤 바츠 대표이사는 최근 인터넷 웹 상에서 설계 데이터를 검색, 공유, 출판할 수 있는 일련의 소프트웨어를 발표하면서 『오토데스크는 현실적인 온라인 설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선언했다.

이 말은 앞으로 오토데스크의 모든 제품이 인터넷, 인트라넷과 연계해 사용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PC캐드나 지리정보시스템(GIS)의 매핑 등이 인터넷과 맞물린다는 것은 새로운 기업환경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계 데이터를 직접 사람이 들고 이동하거나 수정 보완작업을 거치는 것보다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것은 비용과 시간, 효율성 차원에서 기업들에는 엄청난 플러스 효과를 가져다 준다.

오토데스크는 이미 이를 겨냥한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오토캐드 릴리즈13 인터넷 퍼블리싱 키트」는 최초의 출판관련 턴키 솔루션으로 정보 공유와 설계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서 인터넷 사용을 빠르고 쉽게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 키트는 웹 제작에 필요한 저작도구를 제공하고 웹 기반의 응용프로그램 제작까지 가능하다. 또 공동작업을 위한 엔지니어링 웹 사이트 구축과 인터넷, 인트라넷 상에서 엔지니어링 문서를 원하는 곳 어디에나 보낼 수 있다. 또 웹브라우저 인터페이스 기능을 포함하는 지리정보시스템 「맵 가이드」도 인터넷, 인트라넷의 활용과 관련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키네틱스가 제공하는 멀티미디어부문으로 옮겨가면 인터넷 비즈니스의 집중도가 훨씬 높아진다. 10만명이 넘는 만화제작자들이 영화 TV 인터액티브 게임을 위해 사용하는 3D스튜디오는 이제 「토퍼」라 불리는 「키네틱스 플러그인 뷰어」를 통해 웹 상에서 실현된다. 토퍼는 키네틱스 웹 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키네틱스의 또다른 화제 상품은 3차원 인터넷 저작도구인 「하이퍼 와이어」다. 인터넷 프로그램 언어인 자바를 기반으로 제작된 애플리케이션을 생성하고 VRML2.0의 3차원 웹 표준을 지원하는 하이퍼 와이어는 웹 상에서 멀티미디어 응용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싶은 사람은 물론 자바를 사용하는 모든 개발자에게까지 활용범위를 확산시켰다.

이와 관련, 데팍 나트라얀 오토데스크 아태 멀티미디어영업본부장은 『인터넷에서의 3D애플리케이션은 아직 초기단계다. 하지만 통신 인프라의 업그레이드와 VRML2.0이 자리를 잡고 고속 렌더링 엔진이 등장하면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데스크는 「오토캐드」라는 PC캐드를 통해 PC OS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3D스튜디오가 전세계 PC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시장의 65%를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키네틱스의 출범과 기존 캐드제품군의 인터넷 비즈니스화에 나선 오토데스크의 행보를 여타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주의깊게 바라보는 이유다. 좀더 자세한 정보는 http://autodesk.com 혹은 http://kinetix.com에서 얻을 수 있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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