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말 소니, 마쓰시타 등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 일 10개사가 기존의 불법복제방지규격을 수정하기로 합의한 것과 지역및 국가간 복제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별 코드부여를 재조정하려는 움직임은 이 시장을 조기에 활성화시키고자하는 플레이어업체들을 안달나게 하고있다.
미, 일 등 10개사가 새로 합의한 복제방지규격은 DVD타이틀에 적용된 암호체계를 핵심적인 부분에만 걸도록하여 종전방식보다 암호 해독시간을 25∼30% 가량 줄이고 PC 소프트웨어로도 해독이 가능케한 것으로 DVD타이틀과 관련,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의 할리우드와 DVDR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인텔 등 주요 컴퓨터업체의 요구를 DVD세트 업체들이 수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새로운 복제방지 규격과 관련, 세트업체들은 DVD플레이어가 아닌 타이틀의 암호체계를 수정,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플레이어를 상품화하는데는 거의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이달들어 일본에서는 도시바와 마쓰시타가 복제규격 변경에 아랑곳하지 않고 DVD플레이어를 출시했고 지난달 초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 모델을 발표한 삼성전자 역시 예정보다 2주정도 늦어지긴 하지만 출시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번 복제방지규격 변경으로 인해 DVD업체들의 본격적인 타이틀 출시일정이 예정보다 최소한 3∼4개월 정도 지연될 것이 분명해짐에 따라 내년 벽두부터 DVD붐을 조성을 기대했던 플레이어업체들은 다소 김이 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새로운 복제방지규격과 관련, 미미한 요소이긴 하지만 추가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플레이어를 이미 출시했거나 연내로 출시를 앞둔 업체들을 부담스럽게하고 있다. 이와관련 엄성현 LG전자 DVD개발팀장은 『새로운 복제방지규격과 관련DVD플레이어내의 제어 프로그램의 일부를 조정해야 할 가능성 등 아직까지제거되지 않은 시한폭탄이 남아있다』면서 『LG전자가 DVD플레이어를 연내로 출시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으나 출시 직전까지 국제적인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할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역별 코드부여와 관련, 그동안 한국과 같은 지역으로 소속될 예정이었던 일본이 유럽지역으로 재편성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아직 변수가 남아있어 DVD타이틀 수급이나 플레이어 수출전략도 현재까진 부동적인 상황이다.
세트업체들의 경쟁적인 DVD플레이어 출시에 아랑곳하지 않고 실리를 최대한 추구하려고 하는 소프트업체의 느긋한 자세는 주객이 전도된 멀티미디어시장의 미래를 방증하고 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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