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여년 동안 인천지역 주민과 동고동락했던 점이 인천민방 사업자 선정에 큰 힘이 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인천민방의 향후 운영방향도 인천시민에 밀착된 프로그램 제작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인천민방의 운영주체로 선정된 인천방송 실사주인 이수영 동양화학 회장은 최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사업자 선정소감을 묻는 질문에 꾸준한 공익사업 실적이 사업자 선정을 뒷받침했던 것 같다고 자체 분석했다.
이 회장은 특히 인천이 제2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제하며 『향후 인천민방은 지역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과 더불어 인천문화 창달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프로그램 제작과 관련, 이 회장은 『출범 초기에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자체제작 프로그램 비율을 무리하게 높이지 않을 것이며 이를 위해 당분간 쇼나 드라마 등 제작비가 많이 소요되는 오락프로그램은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방송의 초대 대표로 영입된 김옥조 사장도 『자체제작 프로그램의 경우 중앙제휴방송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을 제작, 지역방송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방송과 경쟁하는 제2의 수도권 민방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인천민방의 사업 초년 자체 편성비율이 39.7%, 4차연도인 2000년에도 50%로 계획하고 있으며 제반인력 및 시설확충 계획도 이같은 자체편성 비율에 맞춰져 있다』며 일반의 우려와 같은 제2의 수도권 민방은 없을 것』이라고 이 회장은 밝혔다.
SBS와의 관계에 대해 이 회장은 『나머지 60%의 편성이 가장 큰 문제이나 SBS 외에도 YTN 등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업자(PP) 등도 협상파트너로 고려하고 있다』며 단순한 SBS 네트워크로서의 인천민방 가능성을 부인했다.
동양화학그룹과 인천민방의 위상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이 회장은 『인천민방이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지배주주의 임무』라고 전제하며 『소유와 경영을 철저히 분리, 방송의 공익성 구현을 최우선으로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은 인천민방 사업자선정에서 탈락한 업체의 인천방송 주주로의 포용문제에 대해서는 공보처와 협의, 지역화합의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며 항간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천시의 지분참여 문제에서는 관계당국의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유보적 입장을 내비쳤다.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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