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 디지털 PC사진SW 활용폭 확대

필름이 없고 편집이 자유로우며 보존이 영구적인 디지털 사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PC를 통해 사진을 구현하는 관련 소프트웨어가 본격 공급돼 새로운 뉴미디어 시장을 형성하게 될지 주목된다.

또 디지털 PC사진 소프트웨어는 본래 기능인 디지털 앨범외에 의외로 초보자들의 PC 및 인터넷 접근 교육용으로도 각광 받고 있어 활용 폭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 PC사진 소프트웨어는 기존의 사진을 스캐너를 통해 디지털로 입력, PC 화면 위에 올려 마음대로 편집한 뒤 출력할 수 있고 이를 디스켓에 수록해 일종의 전자앨범을 만들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디지털 앨범은 이미 포토CD라는 이름의 CD를 이용한 시장이 초기단계에 있고 일부 대형 사진관들이 졸업앨범등을 수주,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 일반인들은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비해 디지털 PC사진은 간단한 소프트웨어만 있으며 누구나 손쉽게 디지털 앨범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컴퓨터 통신망을 통해 무제한 배포가 가능하고 최근에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서비스까지 등장,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 소프트웨어는 어린이 혹은 컴퓨터 사용에 공포증을 갖고 있는 가정주부들까지 활용에 가세 신풍속도를 만들고 있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경우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디지털 앨범을 만드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또 주부들도 사용이 간편하기 때문에 집에서 가족 사진 앨범을 만드는 작업에 적극 나서 컴퓨터 공포증은 물론 인터넷에 접근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게임이 수행했던 컴맹 탈출 촉매제 역할을 주부들에게는 이제 사진 소프트웨어가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포토웍스」라는 소프트웨어를 출시하고 있는 케스케이드 미디어웍스의 경우 조기 시장형성을 겨냥, 천리안, 유니텔을 비롯한 PC통신망에 무료 공개했다.

이 제품은 공개 자료실에 올린 지 한달이 채 못돼 통신망마다 3백건 이상의 다운로드 실적을 기록, 일반인들의 높은 관심도를 보여 줬고 특히 어린이 천리안 가입자들의 다운횟수가 훨씬 많았다. 여기에는 어린이뿐 아니라 주부들의 수요가 큰 요인이 된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하고 있다.

또 회사및 제품 카탈로그 제작 비용을 절감하거나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이를 도입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사진 소프트에어가 알려지면서 최근 자사 케익의 각종 사진을 디지털 PC사진으로 재구성하는 제과점, 꽃배달점들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때문에 케스케이드를 비롯 씨앤지등 관련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고 있는 업체들은 홍보는 물론 유통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대형 PC업체들을 통한 번들(꾸러미)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동춘 케스케이드사장은 『PC사진 소프트웨어는 조작 간편성과 3만∼9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 흡수 요인이 크다』며 『일본과 미국에서 붐을 이루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를 최근 현대전자 삼성항공등 국내업체들도 개발, 출시하고 있어 전체적인 디지털 사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소프트웨어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하반기부터 미국에서는 디지털 PC사진의 인터넷 활용이 이미 시작돼 단순히 앨범제작에서 벗어나 전세계적인 정보 유통 매개체로 활용되고 있어 보급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에서도 연말께에는 인터넷을 통한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돼 소프트웨어 시장 형성이 의외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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