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전광판용 핵심부품시장 선점경쟁 치열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용 핵심부품인 픽셀(Pixel)의 시장선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LED램프, 모듈 등을 생산해온 업체들이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전광판용 픽셀생산에 나서기 위해 설비투자를 가속화하거나 픽셀만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전문 부품업체들이 연이어 설립되고 있다.

이는 최근 전광판 세트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자체 픽셀 생산라인을 설립하는 것과 맞물려 향후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며 일부에서는 공급과잉까지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LED램프, 포토다이오드 등을 전문으로 생산해온 한국전자는 최근 태국공장에 사출금형기, 디스펜서, 휘도기 등 옥외 전광판용 픽셀생산을 위한 라인을 갖추고 올 연말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한국전자는 고속전철 및 신공항 건설이 호황을 이루면서 향후 신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우선 50×50㎜ 크기의 라운드형과 스퀘어형을 주력 생산하지만 향후 생산품목을 대폭 다양화할 계획이다.

삼성전관도 현재는 픽셀과 전광판을 동시에 생산하지만 향후 옥내용 모듈, 옥외용 픽셀생산에 비중을 둔다는 방침으로 최근 생산품목을 옥내용 3종, 옥외용 6종 등 총 9종을 신규 개발하고 부산공장의 생산라인을 전면 자동화하였다.

이런 기존 LED제조업체의 잇단 LED픽셀 생산참여와 함께 최근 옥외 전광판용 픽셀만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까지 잇따라 설립되고 있다.

올해 옥외 전광판용 LED픽셀 전문생산업체로 출범한 유니스반도체는 24시간 풀가동할 수 있는 자동 2개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3컬러 및 풀컬러용 LED픽셀을 월 20만개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향후 내수시장은 물론 일본 등 해외시장도 적극 진출하기 위해 품질개선을 위한 별도의 연구소를 설립할 방침이며 생산품목도 대폭 다양화할 계획이다.

LED픽셀 전문생산업체인 AP전자도 최근 건평 5백평 규모로 공장을 확장 이전하며 기존 주력품목이었던 3컬러 픽셀 생산라인을 풀컬러 생산라인으로 전면 교체하고 별도 마케팅사업본부를 개설하는 등 판매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AP전자는 이를 위해 서울에 픽셀전시장을 개설했으며 자삽기, 광도측정기 등 자동화장비를 추가로 설치하고 생산량도 월 20만개 규모에서 25만개 규모로 확장하는 등 최근 들어 LED픽셀을 생산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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