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케이블TV 프로그램제작사들이 아시아 프로그램 시장에 공동진출한다.
5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조경목)에 따르면 현대방송 등 국내 8개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사와 독립제작사인 한맥유니온은 협회와 공동으로 프랑스 REED MIDEM 조직위원회가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홍콩에서 개최하는 「MIP 아시아 96」에 「케이블 텔레비전 코리아」 부스를 설치, 9백여편의 방송물을 전시,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MIP 아시아 96」 참가는 케이블TV업계가 전세계 프로그램 라이선싱시장의 60%를 차지하는 2백40억달러 규모 아시아 프로그램시장에 사실상 첫 공동진출을 시도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전시회에는 32개국 2백50여개 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케이블TV협회는 이번 공동참여가 앞으로 아시아 시장을 겨냥, 프로그램의 수출이나 공동제작 및 프로그램 상호교환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공동으로 참여할 국내 프로그램제작사는 Q채널을 비롯, 캐치원, 대우시네마네트워크, 현대방송, 동아TV, A&C코오롱, m, net, KMTV, 투니버스 등 국내 8개 케이블TV PP사와 독립제작사로는 유일하게 한맥유니온이 참가한다. 출품작은 △Q채널 16개 △캐치원 23개 △대우시네마네트워크 10개 △현대방송 9개 △동아TV 6개 △A&C코오롱 2개 △m, net 4개 △KMTV 6개 △투니버스 3개 △한맥유니온 5개 등 총 84개 프로그램, 9백여편에 이른다.
한편 외국 프로그램 수입에 평균 50% 가까이를 의존하고 있는 국내 케이블TV업계는 지난 95년부터 지난달까지 외국 프로그램 수입에 5천만달러가 넘게 투자했으나 프로그램수출은 1백만달러를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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