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대표 문정환)가 고성능 명령어 축약형 컴퓨터(RISC) 칩인 ARM프로세서(ARM7/ARM710A)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LG반도체가 1년에 걸쳐 개발에 성공한 이 제품은 각종 첨단 멀티미디어 시스템에 응용이 가능한 32비트 구조로 5V에서 초당 4천8백만개의 명령어를, 3V환경에서는 초당 2천5백만개의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프로세서다.
LG반도체는 이번 개발로 ASIC의 로직기술을 RISC코어 기술에 접목함으로써 고성능 프로세서의 개발이 가능하게 돼 프로세서 내장형 ASIC제품 사업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RISC는 명령어를 축약, 명령어의 수가 적고 구조가 간단해 처리속도가 빠르며 칩 크기도 작아 PDA, 정보통신기기, 세트톱박스 등의 신가전정보 분야에서 그 수요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디어 프로세서의 핵심 코어기술이다.
특히 현재 컴퓨터, OA기기, 산업용기기, 가전용기기, 통신용기기에 주로 채용되고 있는 ARM RISC코어는 성능, 칩 크기는 물론 특히 속도대비 소비전력 면에서 0.6/로 모토롤러, 히타치 등 세계 유수의 경쟁사 제품보다 뛰어나 프로세서 내장형 ASIC제품의 최적의 코어기술로 평가받고 있다고 LG측은 설명했다.
LG반도체의 임철우 ASIC담당이사는 『가속화되는 멀티미디어화 추세로 반도체는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주변칩들이 원칩화되고 있어 이제 프로세서 코어기술의 확보는 비메모리 반도체사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이 RISC 코어기술을 기반으로 DVD, 세트톱박스 PDA, 셀룰러폰 등 신가전 정보통신기기의 프로세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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