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국제전화시장의 돌풍 인터넷폰

「인터넷폰」이 국제전화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국제전화 요금이 많이 내리기는 했지만, 아직도 어렵게 한 전화를 「요금 걱정」 때문에 쫓기듯 끊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부담을 말끔히 해결해 주는 새로운 혁명이 인터넷폰의 등장으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되는 인터넷폰은 「통화는 전화로 하는 것」이라는 일반적인 공식을 깨고 컴퓨터를 통해 이야기를 나눈다.

멀티미디어PC에 부착돼 있는 마이크에 대고 「여보세요」라고 말하면 인터넷폰은 이 정보를 압축해 인터넷이란 데이터망을 통해 상대방에게 보내준다. 이 정보가 상대편에게 도착하면 수신자 PC에 장착된 인터넷폰이 압축을 풀고 「여보세요」라는 음성으로 바꿔 스피커로 들려준다.

이처럼 컴퓨터를 통해 전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은 이스라엘 보컬텍사가 지난해 2월 「인터넷폰」이라는 제품을 내놓으면서부터다.

그러나 같은 시간대에 양쪽에서 PC앞에 앉아 있어야 하는 불편함과 통화중에 잡음이 섞여 말을 알아듣기 힘들고 음성이 끊기는 등 전화처럼 깨끗한 통화음질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

무전기처럼 상대편이 말을 하고 있을 때는 이쪽은 말을 할 수 없는 불편함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폰이 많은 사람의 주목을 끄는 것은 바로 저렴한 전화요금 때문이다.

서울에서 미국으로 통화하는 데 일반 국제전화를 이용할 때 드는 비용은 3분에 4천원 이상. 하지만 인터넷폰을 이용하면 3분당 40원, 014XY망을 이용하면 28원이면 충분하다. 10분의 1도 안되 는 돈으로 국제전화를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근거리통신망(LAN)을 구축한 기업들은 전용회선 비용만으로 국제전화를 덤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인터넷폰이 거리에 따라 돈을 더 내야 한다는 전화요금체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말한다.

또 최근에는 기술이 급속히 발달함에 따라 지금까지 단점으로 지적돼왔던 부분까지 점차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인텔사는 지난달 송수신자가 서로 컴퓨터기종이나 인터넷폰 소프트웨어가 다르더라도 통화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홈페이지(http://www.intel.com/iawab/cpc)를 통해 공개했다.

최근에는 PC뿐만 아니라 일반 전화로도 통화할 수 있는 인터넷폰이 선보이고 있다. 미국 IDT사의 넷투폰(Net2Phone)은 사용자가 인터넷을 통해 넷투폰 교환시스템에 접속하면 걸려온 전화의 디지털 언어를 일반전화의 음성언어로 바꿔 일반전화 교환망을 통해 상대편 전화에 신호를 보내준다. 이용자는 PC를 이용해야 하는 제약이 있지만 전화가 있는 곳이면 어디나 통화를 할 수 있으므로 훨씬 편리해진 셈이다.

또 캐나다의 알파넷텔레콤사도 PC에서 일반전화기로 연결하는 인터넷폰 서비스를 미국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컬텍사 최근 인터넷폰과 일반전화 사이에 양방향 통화를 지원하는 「인터넷 게이트웨이 시스템」이란 제품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일반전화로 시내요금의 국제통화를 쓸 수 있는 전화 대 전화 인터넷폰을 시판할 계획이다.

또 상당수 인터넷폰 개발업체들이 내년부터 화상까지 지원하는 인터넷폰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폰을 선보이고 있는 업체는 보컬텍와 넷투폰 외에 프리텔 커뮤니케이션, 쿼터테크 등 약 20여개에 이른다.

외국업체의 발빠른 움직임에 아이네트 등 외국 인터넷폰 도입을 위한 국내업체들의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국제전화사업을 제공하고 있는 한국통신과 데이콤도 장기적으로 인터넷폰이 국제전화시장을 잠식하는 경쟁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에 대비,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등 시장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양봉영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