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자센터 매장 투기화 바람...실입주자 25%선 불과

내년 3월 개장될 국제전자센터의 분양률이 93%를 웃도는 가운데 실질적으로 영업을 하기 위해 분양을 받은 사람은 전체에 25%밖에 되지 않아 상가활성화에 어려움이 적지않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9일 국제전자센터의 관리사인 서원유통에 따르면 매장분양이 90%이상 마무리된 지난 6월말까지 1천4백96개의 총 분양점포수 가운데 매장을 직접 운영할 자영점포수는 3백80개인 반면 분양을 받아 임대해 주는 임대점포수는 1천1백16개점에 달해 매장 자영률이 25%선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피분양자가 서원유통에 제시한 사업자등록증과 분양사무소에서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산출한 통계로 만약 국제전자센터가 내년 3월 완전 개장에 앞서 임대점포에 대한 획기적인 관리가 없으면 많은 점포들이 텅빈채로 개장을 맞게 돼 강남 최대의 전자상권으로서의 이미지에 타격이 클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제전자센터의 임대점포수가 다른 전자상가에 비해 다소 많은 것은 국제전자센터가 입지적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부유층이 몰려 있는 강남상권이라는 점에서 부동산의 매매차익을 노린 투기성 구매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전자유통사업을 추진하는 사람들이 일단 매장을 임대해 상가이미지의 향상정도를 봐가면서 차후에 본격적으로 전자사업을 추진하려고 하는 것도 자영률이 낮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국제전자센터의 관리사인 서원유통은 국제전자센터 개장시 임대점포의 입주율이 예상외로 높지 않으면 상가활성화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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