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고객 유치 이젠 발로 뛴다

「매장에서 고객을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라」

최근 컴퓨터유통업체들은 소극적인 매장판매방식에서 벗어나 순회판매, 길거리 판촉행사, 고적대를 동원한 축하쇼를 개최하는가 하면 외부기관이나 업체와 연계해 임시 할인및 염가판매장을 개설하는등 매장을 탈피한 적극적인 고객 유치전략에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퓨터유통업체들은 각 매장별로 별도의 장소를 마련해 순회 판촉행사를 실시하고 있고 대기업PC메이커들은 대리점별로 각 외부 판촉행사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전문상가에서도 상우회차원에서 기업체와 연계판매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초부터 지난달까지 총 80회의 특장차량을 이용한 순회판촉행사를 실시하는등 적극적인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1백50여회 이상으로 행사를 늘리는 한편 가전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컴퓨터분야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각 대리점별로 아파트관리소, 주부단체등과 연계해 주말장터등을 개최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대리점에서 외부판촉행사를 개최하면서 대량의 물품을 주문할 때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주고 있으며 삼보컴퓨터역시 분기별로 본사차원의 판촉행사를 개최해 각 상품별 판매효과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컴퓨터유통업체는 대부분 매장별로 점포앞 길거리판촉행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엘림시스템은 이달부터 유통망이 취약하고 제품인지도가 낮은 경기도 이남지역인 청주, 대전등지에서 각 협력점앞에 주차장등을 이용해 자사브랜드 PC의 할인판매점을 열고 있으며 세진컴퓨터랜드는 고적대를 이용한 전국 직영점 순회행사를 내년부터 정기화하기로 했다.

컴퓨터전문상가들도 상우회를 중심으로 외부기관이나 단체와 연계해 임시 할인매장을 여는등 상가를 방문하는 고객에만 매달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수요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용산의 선인상가는 지난달 중소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종로본점에서 임시 할인매장을 마련해 은행 임직원은 물론 고객들로부터 큰호응을 얻었다고 판단,상우회에서 이같은 판촉행사를 적극 개발하기로 했으며 용산의 터미널상가등 기타 상가들도 상우회차원에서 연계판매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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