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말 한, 러시아 과학기술협력 협정이 체결된 후 6년동안 국내 정부출연연구소, 기업, 대학들이 앞다투어 러시아의 유능한 과학기술자를 유치해 기술자문과 함께 공동연구를 수행,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과학기술처에 따르면 국내 출연연과 기업들이 러시아의 원천기술을 이용해 개발된 제품중 국내특허를 출원한 것 만도 59건으로 집계됐다. 과기처는 그 중에서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대우전자는 러시아로부터 도입한 다이아몬드 카본필름 코팅관련 원천기술을 헤드드럼 생산에 활용, 지난 95년 상업화하는데 첫 성공한 것을 비롯해 현재 고속 스위칭 사이리스터(전기연구소, 한국전자), 적외선 센서 이용한 측정장치(KIST, 현대자동차) 등 4건의 기술도 시제품 개발에 잇달아 성공하고 최근 상용화 제품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항공우주연구소는 최근 항공기설계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자 7명을 유치, 항공기 동체설계 프로그램(Argon)의 개발에 나섰고 삼성전자도 정보통신, 부품설계 등의 분야에서 러시아 연구원 28명을 유치, 청색레이저의 개발 등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부가 지난 9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러시아 과학기술자 유치 프로그램에 의해 초청된 러시아 과학기술자는 총 1백72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과학기술자를 분야별로 구분하면 기계, 소재분야가 62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환경, 에너지(28명), 물리학(18명), 전자정보통신, 생명과학(각 15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정부초청과는 별도로 민간연구소들도 최근 러시아 과학기술자 초청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말 현재 삼성종합기술원의 러시아 과학기술자만 52명으로 집계됐고 대우, LG, 현대전자 등 대기업 소속 연구소들도 각각 20∼30명의 러시아 과학기술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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