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창기업, 원전 제어설비 국산화

원자력발전소 전자제어카드 및 제어설비가 국산화됐다.

삼창기업(대표 이두철)은 지난해 2월부터 총 25억원(통상산업부의 공업기반 기술자금 18억원, 자체자금 7억원)을 투입해 원전의 공정제어계통 카드 24종, 반도체보호논리계통 8종, 제어봉제어계통 32종, 반도체논리제어계통 18종 등 총 4개 계통의 카드 82종과 반도체논리제어계통 캐비닛 1식을 국산화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통산부의 생산기술 개발과제로 채택되면서 개발에 나선 이 시스템은 원전내 공정제어계통의 밸브, 모터, 컨트롤러 및 제어봉, 보호설비 등을 각각의 인쇄회로기판(PCB) 카드로 이상 유무를 확인, 중앙통제소에서 자체 출력해 원전내의 제어설비를 관리한다.

원전이 불시에 정지해도 즉각 보수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발전소 가동률이 크게 향상될 뿐 아니라 생산이 본격화되면 연간 5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제품의 15종은 원전에 적용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통과해야 하는 방사선 안전품질보증 최고등급(Q등급)을 미국 NTS사로부터 획득했으며 나머지 67종에 대해서도 연내에 획득할 예정이다.

또한 제어분야에서는 유일하게 국내 최초로 1E등급 실험인 지진 및 對환경시험조건에 통과, 한국전력공사 국산화기기 공급업체로 등록받았다.

삼창은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연구소 부근에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고리 원자력발전소 2, 3, 4호기, 영광 원자력발전소 1, 2호기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삼창기업은 이달 초 미국 빅토린사와 원전내 방사선 감시시스템의 액체 및 공간 방사능 감시장치에 대한 기술제휴를 맺고 이 시스템에 대한 국산화에 나선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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