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업협회(회장 한승준)는 최근 인천항 제5부두를 「자동차 전용부두」로 지정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청와대 국가경쟁력강화기획단, 재정경제원, 통상산업부, 해양수산부, 인천지방해운항만청 등 관련부처에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협회는 『열악한 항만사정으로 인해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자동차 수출물량을 소화하는 데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입지조건 및 야적면적, 운송거리 등 현재 제반의 여건을 고려할 때 인천항 제5부두가 자동차 전용부두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건의서에서 자동차 전용부두가 지정되어야 하는 이유를 △자동차 1백만대 이상의 물량을 수출하려면 육송 및 해상운송 등 물류시스템의 흐름이 원활해야 하나 국내 항만사정은 이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는 점 △경인지역에 위치한 자동차 3사(기아, 대우, 쌍용)의 수출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향후 인천항만을 통해 수출될 물량이 연평균 20% 이상으로 전망, 2000년에는 현재 수출물량의 2배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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