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통신업체들에게 무선호출기(삐삐) 만큼이나 사업화에 적합한 통신제품이 드물다. 서비스의 주된 가입자가 20대의 젊은층으로 신세대 감각에 맞는 삐삐를 개발 공급하기에는 아무래도 덩치가 큰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한발 앞서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여기다가 중소기업의 경우 취급품목이 단순해 삐삐시장의 진출을 가름하는 척도인 소량, 다품종 생산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어 종전 삼성, LG 등 대기업 주도하고 있는 시장을 야금야금 잠식해 고도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삐삐시장이 최근들어 가입자가 정체되면서 중소통신업체들은 신규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새로운 기능을 첨가하거나 신기술 삐삐를 개발하는 등 기술개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신기술개발에 사활을 걸고 전사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기종별로 살펴보면 광역삐삐의 경우 텔슨전자가, 문자삐삐는 팬택이, 자동이득조정(AGC)회로를 내장한 광역삐삐는 엠아이텔이, 고속삐삐는 스탠더드텔레콤이, 전자수첩 겸용 삐삐는 RF테크가 각각 이 분야의 선도적 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LG, 삼성 등이 보유하고 있는 삐삐분야의 신기술들이 이들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지난 90년대 초부터 시장에 속속 참여를 계기로 중소제조업체들간의 신기술 개발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
중소 삐삐제조업체들이 이처럼 신기술 개발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은 먼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다른 경쟁업체들과의 마케팅전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해 곧 바로 시장선점으로 이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들 신기술 보유 중소삐삐제조업체들은 해당 분야의 시장을 독식하는 등 절대적인 시장우위를 기록하고 있어 한발 앞선 신기술 개발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 삐삐제조업체들간 신기술개발 경쟁을 본격화함에 따라 신규수요나 틈새시장의 대부분을 이들 중소 삐삐제조업체들이 차지해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날로 입지가 넓어지고 있다』며 『다가올 양방향 삐삐 등 신제품의 개발도 이들 중소업체들 가운데 나올 가능성이 현시점에서는 상당히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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