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현장을 찾아] 제일방송

『평화로운 아파트 단지의 저녁시간.갑자기 그 평화를 깨뜨리고 고장난 자동차의 클랙션이 울리기 시작한다.계속되는 소음에 신경질이 난 사람들이자동차 주변에 몰려들어 차를 부수려고도 하고,나타나지 않는 차의 주인을성토하기도 한다.차의 주인이 혼자 사는 고집 센 할머니라는 사실이 밝혀져도 흥분의 목소리는 식을 줄 모른다, , , .』(서울이야기 중에서)

천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요지경 속의 서울.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을 담은 우화들과 소신있는 주장들.이같은 일상속의 도시인들의 이야기를 꽁트 드라마로 그려보는 케이블TV 유일의 드라마전문채널이 제일방송(JBS)이다.

지난 93년 9월 설립된 제일방송(채널36)은 94년 방송문화원을 개원하고,같은해 9월28일 케이블TV 업계 처음으로 「뉴미디어 스타 선발대회」를 개최해 주목을 끌었다.그러나개국은 다른 방송사보다 늦어져 지난해 7월 시험방송에 이어 9월부터 하루 8시간씩,주당 56시간의 본방송을 시작했다.올 4월 13일부터는 방송시간을 연장,현재 일일 15시간,주간 총1백5시간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다.

일반 극드라마를 비롯 꽁트드라마,시추에이션 드라마,코믹 홈드라마.외국드라마등 각종 드라마를 비롯,휴먼다큐멘터리,외화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이중에서도 「즐거움을 주는 사람들」은 사회의 소외계층이나 극빈자들을 위해 봉사하며 그들과 즐거움을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이나 단체를 주인공으로 한 휴먼다큐멘타리형식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17일 시작,그동안 가정 도우미,무료목욕이동봉사대,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한울타리회,정신대 할머니들의 생활터전인 나눔의 집,입양아 위탁모 등등 봉사자를 필요로하는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그들의 훈훈한 사랑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전해주고 있다.

오는 29일 33회째 방영될 이 프로그램에서는 화평재활원의 장애자 작업장에서 봉사활동을하는 영동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준다.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봉사점수 때문에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으나,지금은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중, 고등학교 학생들의 모습을 「자원봉사의 길잡이」라는 부제로 방송하고 있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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