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한국산 반도체가 미국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소폭 하락한 반면 후발생산국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산 제품의 점유율은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貿公이 입수한 미국 상무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한국의 대미 반도체 수출은 33억8천6백만달러로 미국 반도체 수입시장의 18.7%를 차지했다.
이같은 수입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한국이 69억3천7백만달러로 19.3%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반면 후발 반도체 생산국인 말레이시아는 올 상반기 중 23억4천7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 점유율이 지난해의 12.8%에서 13.0%로 소폭 상승했으며 싱가포르는 16억2백만달러의 수출실적으로 점유율이 지난해의 7.5%에서 8.9%로 높아졌다.
대만은 올 상반기 중 14억3천1백만달러를 수출, 점유율이 지난해의 7.8%에서 7.9%로 약간 상승했다.
貿公은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반도체의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올 들어 우리나라 주력 수출상품인 D램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액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올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실적은 지난해 실적을 넘어서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貿公은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비교우위를 지니고 있지만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설계기술이 낙후돼 미국과 일본은 물론 대만에도 뒤떨어지고 있다면서 후발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비메모리 분야의 육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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