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코리아제록스, 디지털복사기 판매호조 배경

디지털 복사기 판매가 당초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여 사무기기 시장의 디지털화가 급진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리아제록스(대표 문대원)는 지난 6월부터 국내 최초로 디지털복사기 「에이블 시리즈, 사진」를 시판한 이후 매달 1백대 이상의 물량을 소화해내는 등 판매가 기대 이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관련업계는 코리아제록스의 디지털복사기 에이블 시리즈가 저가형 소비자 가격이 5백70만원대로 책정돼 동급기종인 애널로그 모델보다 20%가량 비싸기 때문에 판매가 극히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코리아제록스는 출시 직후부터 지난달까지 판매량이 매달 1백대를 넘고 있고 아직 성장률은 소폭에 머물고 있지만 꾸준히 판매대수가 늘어나고 있어 연말에는 월간 1백40대 수준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리아제록스의 한 관계자는 『올해 판매물량은 1천대 미만으로 전체 시장의 1%에도 못미치겠지만 내년말에는 8천대로 급신장해 시장 점유율이 7%로 껑충 뛰어오를 것』으로 낙관하고 『오는 98년말에는 시장점유율이 10%를 크게 상회할 것이 확실해 본격 디지털 복사기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현재 디지털 복사기를 시판중인 업체는 코리아제록스가 유일하지만 신도리코와 롯데캐논, 현대전자 등도 늦어도 내년 상반기중 모두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디지털복사기 시장 쟁탈전이 가열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후지제록스와 캐논, 리코, 샤프 등 주요 사무기기 메이커들이 지난 91년 디지털 제품을 주력으로 공급해 현재 전체 복사기 시장의 52%를 장악하고 있다.

디지털 복사기는 기존 애널로그 복사기에 디지털 처리기능과 레이저프린터 모듈을 추가한 첨단 제품으로 인쇄품질이 뛰어나고 컴퓨터 네트웍에도 연결시켜 다양한 부가기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차세대 사무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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