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생활용품 판매에 주력해 오던 다단계 판매업체들이 가전업체에 제품공급 의사를 타진하는 등 가전제품의 다단계판매를 추진하고 있어 일선 대리점 등 가전 유통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다단계업체인 암웨이가 회원을 대상으로 가전제품을 판매하기로 하고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에 제품공급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세계통신, 진로하이리빙, 풀무원생활 등 국내 다단계 판매업체들이 앞다퉈 가전제품 취급을 확정하고 시장조사와 함께 제품공급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정보통신서비스의 다단계판매를 추진하고 있는 한세계통신은 각종 전자제품을 다단계방식으로 판매키로 하고 가전 및 정보통신 기기업체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세계통신은 최근 대우전자로부터 TV, 냉장고, 세탁기, VCR, 청소기 등 5개 품목의 제품공급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받아내고 다단계판매를 위한 구체적인 실무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대우전자의 5대 품목 가운데 1백만원 이하의 제품을 중심으로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고 취급품목의 다양화를 위해 통신기기업체와 LG전자, 삼성전자, 외산 가전업체 등과 계속적인 접촉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세계통신은 현재 맥슨전자, (주)건인과 각각 휴대형 무전기와 CD 노래반주기에 대한 공급조건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로하이리빙은 현재 다단계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는 화장품, 생활용품, 건강식품, 일반상품 등으로는 회원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가정주부의 회원확보가 용이한 가전제품을 취급해 나가기로 했다.
진로하이리빙은 특히 연말까지 일반 상품군에 전자제품 5개종을 포함시킨다는 전략 아래 대우전자, 삼성전자 등 가전업체에 제품공급을 요청해 놓고 있다.
일반 생활용품의 다단계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풀무원생활도 취급제품을 다양화한다는 방침 아래 가전업체 마케팅 실무자들과 접촉을 갖고 거래조건 및 판매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단계 판매업체들의 가전제품 취급과 관련, 대우전자가 긍정적으로 제품공급을 검토하고 있어 그동안 대리점의 영업권 보호 차원에서 다단계 판매업체에 대한 제품공급을 꺼려오던 LG전자와 삼성전자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전자 국내영업특판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세계통신과 5대 가전제품에 대한 공급계약을 약속했다』며 『내년 초부터는 최대의 다단계업체인 암웨이사는 물론 진로하이리빙 등 다른 다단계업체와 거래조건만 맞으면 제품공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선 가전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다단계에 의한 판매방식이 일반화되면서 다단계 판매업체들의 회원이 업체별로 수백만명에 이르고 그 수도 갈수록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가전업체들이 눈 앞의 이익에 급급해 다단계 판매업체에 가전제품을 공급할 경우 일선 대리점의 고객이탈과 판매부진은 물론 가전업체들이 그동안 고수해 오던 전속 대리점 형태의 유통체제가 붕괴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원연, 최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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