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LG전자 사장과 오창규 신임 LGIBM 사장, 미IBM의 최고경영자 6명 중 1인이며 퍼스널 시스템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미 IBM의 로버트 스티븐스사장은 15일 LGIBM 설립조인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구자홍사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LGIBM의 설립은 LG전자의 멀티미디어분야에서의 강점과 IBM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결합해 고객에게 더 큰 만족을 줄 것이며 이로인해 국내 정보산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스사장도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미 IBM과 LG전자는 사업동반자로서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구축하게 됐으며 더욱 많은 분야에서 양사의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동기자회견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LGIBM 설립으로 LG전자와 한국IBM의 PC사업은 어떻게 정리되는가.
LG전자의 PC사업은 원칙적으로 이번에 설립되는 합작사로 이관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 멀티미디어화가 급진전되고 있어 PC와 통신을 결합한 제품이나 PC와 가전을 결합한 제품 등 멀티미디어제품에 대해서는 LG전자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IBM의 경우는 원칙적으로 PC사업을 합작사에 전적으로 일임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PC 외의 중대형컴퓨터 및 네트웍사업 등에 전념하게 될 것이다.
합작법인의 지분문제로 다소 마찰이 있었다는데.
과거에는 지분문제가 곧바로 경영권과 직결돼있기 때문에 합작법인 설립에 난항이 있었던게 사실이지만 모든 기업이 글로벌화되고 있는 지금은 지분문제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양사가 합작법인을 통해 진정한 파트너쉽을 어떻게 발휘하는 가 하는 것이다. 또 현재 IBM이 전세계적으로 설립한 10여개의 합작법인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며 이번 LGIBM도 양사의 희망대로 당초 목적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합작법인의 운영방안은.
사업 초기에는 당분간 LG전자의 생산라인을 이용해 IBM의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LG전자의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는 형태로 운영하게 된다. 그러나 사업이 정착되면 양사의 기술진이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을 생산, 한국시장은 물론 IBM의 전세계적인 유통망을 통해 해외시장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미 데스크탑 PC 및 노트북PC에 대한 앞으로의 제품개발계획이 수립됐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양측의 전문가들로 타스크포스팀이 구성됐다. 다음달 중 처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LGIBM의 생산제품은 LGIBM이라는 상표로 LG전자 및 한국IBM의 기존 유통망을 통해 한국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LGIBM을 한국 제1의 PC메이커로 육성하는 것이 희망이다. 비록 처음에는 IBM의 제품들을 생산하겠지만 앞으로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맞는 데스크탑 PC 및 노트북 PC, PC서버 등을 개발,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 이번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동반자관계를 구축한 양사로서는 협력관계를 PC분야 뿐 만이 아니라 멀티미디어 전 분야로 확대해 국제적으로 경쟁력있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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