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의 통신사업자인 브리티쉬텔레콤(BT)社의 연구소 기술개발연구팀장으로 정보기술예측 분야의 전문가인 피터 코크란(Peter Cochrane)박사가 15일 조선호텔에서 「정보기술과 미래사회」에 대해 강연회를 가졌다. 피터 코크란 박사의 강연 내용을 요약한다.
<편집자 주>
정보혁명의 다음 물결은 「주문형 정보제공」 시스템의 등장이다. 정보의 소비자는 원하는 내용의 정보를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형태의 단말기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 주파수 대역, 거리, 시간 등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며 비용도 훨씬 저렴해질 것이다.
1600년 이후 인류의 자원소비율은 매년 평균 7%씩 성장해 왔다. 따라서 신기술을 적용해 수송, 의료, 교육, 오락에 소요되는 인력과 자원을 절감해야 한다.
또한 1960년이래 정보 수송량은 매년 2배로 늘어나면서도 비용은 하락하고 있다. 오늘날 광섬유는 영국 통신의 90%를 담당한다. 컴퓨터의 집적도도 늘고 있다. 이런 환경이 되면 인간의 적응력, 지능 등이 진화할 것이고 기계는 더욱 사용자 친화적(user-friendly)이 되어 정보기술은 특정집단의 독점물이 아니라 대중의 것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가정, 직장이 모두 하나의 정보망으로 연결되어 이들 간의 경계가 무너질 것이다. 국가간의 경계도 적어도 통신 앞에서는 사라질 것이고 전화, TV, 케이블TV, 데이터간의 구별도 사라질 전망이다. 각국 정부는 이러한 자유로운 정보 유통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재의 그래픽사용자운영체계(GUI)와 마우스와 같은 컴퓨터 시스템에 이어 다음 단계는 개인 디지털 지원시스템(PDA)이 될 것이다. 그 다음 단계의 혁신은 인공지능의 힘을 빌려 각 사용자의 개성에 맞게 미세 조정된 반응 시스템일 것이다.
또한 가상현실은 인간의 기본 모습에 더욱 어울리는 현장감 있는 세계를 보여준다. 궁극적인 도전은 인간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기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10년만 지나면 이러한 기계가 커버하는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이다.
이와 함께 5년 후면 1만개의 비디오에서 필요한 것만을 추출해 제공하는 주문형비디오(VOD)가 선보일 것이다. 종이에 의한 출판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 책만으로는 액세스가 거의 불가능하다. CD-ROM이 좋은 대안이 된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모든 자료의 카피가 아니라 액세스일 뿐이다.
현재 실험단계에 있는 원격진료 및 수술도 곧 실용화될 전망이다. 다른 국가에 있는 환자를 수술할 수 있게 되고, 환자를 컴퓨터로 원격진단하고 컴퓨터로 최적의 약을 조제할 수 있다.
이밖에 원격교육을 통해 한 대학 교수팀의 강의를 여러 대학의 모든 학생들이 같은 강좌를 한꺼번에 같이 들을 수 있게 되어 매우 효율적이 될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교육이 정착되도록 하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시스템에 친근해 질 수 있도록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는 일이다.
정보사회에서는 장거리 이동의 필요가 사라져서 새로운 단거리 수송수단이 등장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환경도 현저히 개선될 것이다.
정보의 물결은 인류에 대한 도전인 동시에 기회이다. 그 누구도 이것을 비켜갈 수는 없다. 우리는 도전에 응전해야 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정리=온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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