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PH사업 동호전자에 이관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수익사업 이관을 통한 중소기업 건전육성의 일환으로 팩시밀리의 핵심부품인 열전사헤드(TPH) 관련 설비 및 기술 일체를 태일정밀 계열사인 동호전자에 이관한다.

이들 양사는 14일 기흥에서 이상완 삼성전자 특수사업부장과 김형태 동호전자 상무가 참석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3월 삼성전자 김광호 부회장이 밝힌 「수익성 있는 일부 사업의 중소기업 이전」 약속을 이행하는 첫 사례로 삼성전자는 이같은 중소기업형 사업을 이관하고, 대신 LCD(액정표시장치) 등 고부가가치사업을 집중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3월 말까지 TPH 관련설비 및 기술을 동호전자에 이전하는 한편 기존의 TPH 생산라인과 2백여명의 인력은 TFT LCD 사업부로 전환배치하기로 했다.

TPH는 일정시간 동안 전류를 흘려 발생한 열을 이용해 감열지에 인쇄하는 감열인쇄 방식 팩시밀리의 핵심부품으로 삼성전자가 90년 국산 대체하기 전까지 전량 일본업체로부터 수입해 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 부문에서 2백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2백억원의 매출을 예상하는 동호전자는 이 사업을 인수함에 따라 내년에 두배 정도의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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