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용 가전 외산많다...8월까지 4배 늘어

혼수용 가전제품 시장에 외산제품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11일 무역협회가 집계한 8월말 현재 수입실적에 따르면 가전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지난 해에 비해 무려 3백%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컬러TV의 경우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6% 늘어난 1천9백96만4천달러, 가정용 냉장고와 세탁기는 26.4%와 12.5% 늘어난 4천6백79만5천달러와 1천5백3만4천달러어치가 각각 수입됐다.

또 오디오시스템은 작년보다 1백38.4% 많은 3천2백13만7천달러어치가 수입됐고 커피메이커 33%, 토스터 86.9%, 전기다리미 22.8% 늘어났으며 전기밥솥의 경우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백%나 폭증했다.

이처럼 소비재 수입이 급격히 늘어나자 시내 주요 백화점들은 외산제품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전기다리미, 커피메이커 등 소형 가전제품의 경우 백화점에서 국산품은 아예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소비재 수입이 크게 늘면서 외국제품의 국내시장 잠식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특히 혼수철 성수기인 요즘 백화점에는 외국제품들이 주요 매장을 장악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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