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불법 지하 중계기 시설에 대한 집중 단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동통신 중계기 업체들이 중계기 기술기준 제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괸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중계기업체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중계기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업계 자율적으로 이동전화용 중계기에 대한 기술기준 제정 작업을 빠른 시일안에 추진키로 했다.
중계기업체들은 우선 중계기가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날로그 방식 이동전화 중계기에 대한 규격도 현행 전대역 증폭방식을 지양하고,5~6MHz만 부분적으로 증폭하는 형태로 축소 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CDMA)방식은 전대역을 증폭할 경우 현행 기술수준으로는 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에 지장을 줄 수밖에 없는 것으로 확인돼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분리해 기술기준을 제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후속조치로 중계기 제조업체에서 이미 설치돼 운용되고 있는 중계기의 필터를 전면 교체키로 했다.
협의회는 이러한 내용의 중계기 기본 조건을 이동통신사업자에게 제시, 이후 통신사업자들이 내놓은 기술조건에 맞는 중계기로 필드테스트를 거쳐 기술기준 초안을 확정해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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