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프린팅 분야의 대권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고체잉크방식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급신장세를 보이면서 기존 레이저방식 제품을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올들어 국내에서 시판된 고해상도 컬러프린터중 고체잉크방식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올상반기중 35%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돼 레이저프린터 제품을 크게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올들어 고체잉크방식의 컬러프린터가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제품가격이 기존 레이저프린터와 동일한데다 인쇄비용은 레이저프린터의 절반수준에 불과하고 인쇄품질도 레이저 수준으로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고체잉크는 별도의 카트리지를 제작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손쉽고 잉크원료인 고체 소재의 원가도 매우 저렴해 기존 레이저 제품보다 생산원가가 휠씬 값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고체잉크 및 레이저 등을 포함한 세계 고해상도 컬러프린터 시장규모는 14억4천만달러(한화 1조2천억원)로 올해에는 이보다 56%쯤 늘어난 22억4천만달러(한화 1조8천4백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현재 고체잉크방식의 컬러프린터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은 텍트로닉스사가 유일하다. 그러나 이 회사는 고체잉크 방식의 제품으로 지난해 미주지역 및 유럽지역에서 3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40%를 무난히 넘을 전망이다.
이에따라 레이저방식의 고해상도 컬러프린팅 제품을 생산중인 휴렛팩커드와 렉스마크, 애플, 제록스, QMS, 캐논 등 경쟁사들은 고체잉크 제품을 압도하기 위한 저가형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텍트로닉스는 생산원가가 적은 제품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의 검정색 흑백고체잉크 세트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과감한 고객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경쟁사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최근에는 국내 시장에서도 저가형 고체잉크 프린터 판매가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컬러프린터 공급업체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내한한 미국 텍트로닉스사의 로버트A.스트워트(Robert A.Stewart) 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은 『선진국의 경우 고해상도 컬러프린터 시장규모가 매년 50∼60%가량 급신장해 사무실의 인쇄장치가 컬러제품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한국은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서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세계시장 성장율을 크게 상회하는 고속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린터 업계는 기업체 사무실이나 연구소, 정부기관 등을 겨냥한 고해상도 컬러프린터 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한데다 고체잉크프린터의 성능이 레이저프린터 보다 우수한지 여부가 객관적으로 판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 편이 시장주도권을 장악할런 지 현단계에서 판단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쇄품질과 속도가 비슷한 수준이라면 유지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한 고체잉크 방식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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