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사업개시 5년여만에 국내 정상권의 PCB업체로 급부상한 삼성전기(대표 이형도)가 최근 특유의 高수율(양품률) 정책으로 다시 한번 승부수를 띄웠다.
이는 삼성이 최근 몇년간 대폭적인 설비증설을 통해 월 4만장의 매머드급 다층PCB(MLB)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나 PCB경기는 최악의 침체기로 돌아선 데다 최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노트북PC, TFT LCD, CDMA단말기 등 초소형 정보통신기기를 중심으로 매우 까다로운 PCB제조기술을 요구, 수율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기 조치원 PCB사업장은 이에 따라 지난 7월 말부터 「품질혁신 975운동」이란 플래카드를 공장 곳곳에 내걸고 수율개선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75란 5주 안에 핀간(2.54㎜) 3라인 이상의 파인패턴 제품을 기준으로 MLB수율을 종전 95.3%대에서 97%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를 위해 적층반, 외층반, 내층반 등 주요 공정을 총 10개팀으로 나누고 부장급 이상의 전 간부를 팀장으로 임명, 이들을 각 공정에 직접 투입함으로써 非현장인력을 활용한 제3자 입장에서 불량요인을 추적, 개선하고 있다. 각 팀별로 불량요인이 취출되면 이를 토대로 개선 아이디어를 내고 매일 아침, 저녁에 팀장과 팀원들은 미팅을 통해 근본원인과 향후 개선점을 숙의한다.
조래을 공장기획팀 부장은 『조치원사업장 총책임자인 서재설 전무(검사팀장)를 비롯해 주로 간접 지원부문 부장들이 직접 생산공정의 한 팀을 맡는 「전 간부의 현장근무화」를 통해 전 공장의 품질마인드가 전 직원으로 확산됨은 물론이고 현장근로자들이 간혹 지나치기 쉬운 오류를 놓치지 않는 유, 무형의 효과가 크다』고 지적한다.
삼성측은 이번 5주간에 걸친 한시적인 975운동을 통해 수율개선에 적잖은 효과를 거뒀지만 목표수율 97%의 달성에는 다소 못미쳤다고 판단, 975추진사무국(국장 김상홍 실장)을 통해 2단계 수율개선안을 마련, 이를 지속적인 품질혁신운동으로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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