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인이 소니의 음악을 듣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는 게 소니뮤직의 모토다.즉 「소니의 음악」이란 예술성이나 실험성을 배제시키고 철저한 시장논리로 무장한 음악을 말한다.이는 수익성이 좋을 경우 전폭적인 투자를 통해 남는 장사를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수 도 있다.
소니뮤직이 마이클 잭슨,머라이어 캐리,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 유명 스타들을 다수 거느리고 있는 점과 세계 각지의 음악적 특수성을 포용하는 음반 레파토리의 선정도 이같은 음악 상품화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이로인해 『자본공세를 통한 경쟁업체의 아티스트를 다수 끌어가는 독불장군식으로 경영을 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소니뮤직의 정책은 한국지사에서는 아직 본격적으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의 문화침투에 배타적인 한국 음반시장환경의 특수성이 본사의 의도를 1백%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한국의 신인가수 발굴 및 양성을 위한 스튜디오를 마련하고,일본음악 시장개방에 대비하는 등 한국시장을 겨냥한 정책들이 시도되고 있으나 뚜렷한 실적이나 변화가 없다. 한국음반시장의 발전가능성도 10억 인구를 배경으로 세계최대의 단일 음반시장으로 떠오르는중국과 신흥시장으로 급부상중인 동남아시아권의 국가들에 비해 비관적임에 따라 소니뮤직의 아시아시장 공략거점도 일본본사와 홍콩지사로 옮겨갔다.
아시아 2위의 시장규모를 유지하면서 일본과 함께 이 지역 음반시장을 주도해온 한국이 침체의 길을 걷게된 것이다.이로 말미암아 소니뮤직 한국지사의 주요 업무도 한국시장만을 겨냥한 단순 마케팅에 그치고 있다.
소니뮤직 한국지사는 본사의 시장경제 논리에 입각한 음악사업 전략을 잘 이용해 한국지사가아시아 공략의 핵심점으로 등장하고 이에 편승해 한국 음악이 아시아권을 이끄는 음악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이같은 계획이 실현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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