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 중 당기순익을 낸 PP는 두 개사에 불과하며, PP당 평균 68억여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처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공채널인 한국영상(K TV)을 제외한 26개 PP 중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낸 PP는 지난해 하반기 개국한 A&C코오롱(85억원)과 홈쇼핑텔레비전(HSTV, 39억원)이고, 나머지 PP들은 모두 적자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표참조>
이 가운데 보도채널인 연합TV뉴스(YTN)가 2백34억원의 당기손실을 낸 것을 비롯해 캐치원이 1백63억원, 동아TV가 1백55억원, GTV가 1백15억원, 현대방송(HBS)은 1백11억원 등 5개 PP가 1백억원 이상의 적자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재무구조상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교양채널인 센추리TV로 4억3천5백만원의 자기자본보다 무려 9.8배가 많은 42억여원을 부채로 지고 있으며 뒤이어 마이TV, YTN, 동아TV, A&C코오롱의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26개 PP 중 HBS가 1백48억여원의 자기자본을 잠식한 것을 비롯, GTV 1백2억여원, 교통관광TV 89억여원, 코리아음악방송 75억여원, 두산수퍼네트워크 72억여원, 다솜방송 10억여원 등 상당수 PP가 자기자본을 잠식, 부채비율 산정조차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의 영업활동과는 무관한 상각비용을 제외한 손익은 HSTV가 18억여원으로 가장 실적이 좋고, 기독교텔레비전 4억여원, 투니버스와 A&C가 각각 1억여원 등으로 지난해 10월 개국한 2차 PP가 대부분 호조의 실적을 보였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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