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있는 1백여개 이공계 대학의 교육 및 연구활동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각 대학을 여건에 따라 학사급 산업인력 양성을 위한 학부교육 중심대학, 석사급 인력양성을 위한 대학원교육 중심대학, 박사급 연구인력 및 학자양성을 위한 대학원연구 중심대학으로 전문화, 선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도연 서울대 교수(무기재료공학과)는 한국과학재단 주최로 8일 오후 한국과학기술회관(서울 역삼동 소재)에서 열리는 「과학기술 기반구축 방안을 위한 공청회」의 주제발표 보고서를 통해 「실종된 경쟁이 현재 우리나라 이공계 대학교육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진단하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전문화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도연 교수는 또 「부실한 실험실습」도 우리나라 대학교육 경쟁력 약화의 주범이라고 지적하고 정부가 우수 대학의 실험실습 비용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지난 93년을 기준으로 국내 이공계 대학들의 1인당 평균 실험실습비가 사립대학은 5만7천원에 불과하고, 이보다 사정이 좋은 국립대학의 경우에도 15만원 내외(전남대 14만8천원, 전북대 16만5천원)로 『5살짜리 아기들이 1년간 구입하는 장난감 구입비용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밖에도 우수 교수요원 확충을 위해 정부출연연구소와 기업체 연구소 연구원의 대학교수 겸직제도를 도입해야 하고, 우수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정부가 일정 기간 안정된 연구비 지원을 보장해 주고 있는 우수연구실 제도의 경우 일정한 기간이 경과된 후 엄정한 평가로 하위 30%는 무조건 교체하는 방식을 도입, 대학의 연구소 운영에 『경쟁원리를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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