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북한 관계가 긴장국면에 들어서면서 전자업계의 對북한 협력사업 추진이 전면 중단됐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전자 대기업과 부품업체들이 추진해온 북한내 임가공 생산과 합작투자 등 전자업계의 남북협력 사업이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협력채널이 사실상 막혀버림으로써 남북한 협력사업 자체가 중단된 상태다. 또 전자3사를 중심으로 한 전자업계가 투자 진출 및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중국, 러시아 등 북한과 인접한 북방지역에서의 사업추진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LG전자는 북한산 컬러TV의 반입에 이어 북한에서 전자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對북한 합영사업 추진이 중단됨으로써 협력 사업계획을 재검검하는 등 후속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성사단계에까지 와있던 對북한 스피커 임가공 생산도 연내에 북한에 보내기로 했던 설비 및 부품반출 계획이 차질을 빚는 등 사업성사 자체가 불투명하며 성사되더라도 그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경 2천3백50대가 들어옴으로써 총 5천여대를 반입한 북한산 컬러TV는 예정대로 연말까지 1만5천대가 모두 반입될 것이라고 LG 측은 밝혔다.
컬러TV와 컬러TV용 부품의 對북한 합작투자를 추진해온 삼성그룹도 정부의 승인 등 협력창구가 막힘으로써 사업추진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며 남포공단 조성 등 그룹차원에서 대단위 대북투자를 진행해온 대우의 가전제품 북한내 임가공 생산을 비롯한 협력사업도 전면 중단됐다.
전자공업협동조합을 주축으로한 10여개 전자부품업체들의 대북협력 사업추진도 그동안 남북한 당국의 호응에 힘입어 활기를 띠었으나 북한 측과의 의향서 교환과 북한지역 시찰단 파견 등을 앞두고 중단된 상태다. 또 한국음향(카스피커), 성문전자(필름컨덴서용 베이스필름 가공), 일진전기(배전 및 자동차용부품) 등 개별적으로 추진해온 대북투자 진출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해온 전자업체들은 협력사업 차질에 따른 후속 대책을 모색하는 한편 남북한 경색국면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전자3사와 전자부품업체들은 또 블라디보스톡 최덕근 영사 피살사건 이후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서의 주재원 신변안전책 모색에 주력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공략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주춤한 상태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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