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대여용 비디오시장의 판매량 대결은 「화이널 디시전(드림박스)」과「하드타겟(CIC)」 등 두 편의 외화와 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SKC)」의 3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화이널 디시전」은 뉴리전시사의 독립으로 흥행작 배급률이 떨어진 미국워너 브러더스가 국내파트너인 드림박스와의 첫거래 작품 「메디슨 카운티의다리」 이후 모처럼 내놓은 액션대작.「다이하드」와 「리셀웨폰」으로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제작자가 된 조엘 실버가 스티븐 시걸, 커트 러셀을 캐스팅해 자신의 프로덕션 실버 픽처스에서 만들어 워너 브러더스 이름으로 배급하는 영화다. 액션스타의 황당무계한 활약상을 선호하는 국내 대여용 시장의기호에 들어맞을 만한 작품.
드림박스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지난달 말로 출시일정을 앞당길 것이라는소문과 달리 이 작품을 오늘부터 12만장 가량을 출고할 예정이다. 실판매 목표는 11만장이지만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10만장을 넘기는 불가능할 듯.
장 클로드 반담 주연, 오우삼 감독의 「하드타겟」은 최근 액션대작이 몰리고 있는 CIC가 「서든 데스」에 뒤이어 연타석 홈런성으로 내놓은 작품이다. 스케일은 경쟁작 「화이널 디시전」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감독과 배우의 지명도에서는 다소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IC는 「하드타겟」을오는 3일 출시할 계획이며, 반품 이후 실판매 9만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은 판매예상량을 쉽게 점칠 수 없는 작품. SKC측은 서울 25만이라는 극장흥행기록을 근거로 이 작품에 이례적인 홍보비를 책정하는 등 만화영화의 최고기록에 도전할 것이라고밝히고 있다. 「하드타겟」과 「화이널 디시전」의 비디오 대여시장 격돌이끝난 오는 중순경 대여용 8만장, 소비자직판용 12만장을 출고할 예정이다.
이밖에 5만장 이상 기대작은 「채널 69(우일영상)」, 「피노키오의 모험(시네마트)」, 「굿바이 마이 프렌드(시네마트)」, 「열화전차(SKC)」, 「주어러(컬럼비아)」 등이며 3만∼5만장 목표작으로는 「미스터 플라워(폭스)」, 「알바트로스(시네마트)」, 「데드맨 워킹(스타맥스)」 등을 들 수 있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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