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광장] 어드벤처 게임이 인기끈다

PC게임시장에서 어드벤처 장르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어드벤처 게임은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흔히 게이머가 1인칭 주인공 또는 관찰자의 관점에서 등장인물과의 대화를 통해 아이템을 획득하고 줄거리를 전개시켜 나가는 장르를 의미한다.

즉 게이머가 주인공을 원하는 곳으로 움직여 보기, 대화하기, 줍기, 열기, 닫기 등 인간의 행위와 비슷한 동작을 수행시켜 어떤 사건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 줄거리를 이어가고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어드벤처 게임의 주된 특징이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어드벤처 게임으로는 삼성전자가 출시한 「망량전기마다라」를 비롯해 삼성영상사업단의 「타임걸」, LG미디어의 「스머프의 모험」,한겨레정보통신의 「어스웜짐1&2」,등 해외에서 제작된 게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망량전기 마다라」 대금강륜편은 일본 코가도사가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한 코믹형식의 어드벤처 게임으로 PC용으로 컨버전되기전에 게임기용으로 먼저 출시돼 큰 인기를 모았던 작품. 원작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그래픽과 치밀한 시나리오의 전개,RPG특성을 최대한 살린 개성적인 캐릭터와 박력있는 전투장면이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만화책을 보든 전개되는 디지털 코믹형식의 게임은 주로 비디오게임기에서 인기를 모았으나 이번 「마다라」의 등장으로 PC게임시장에서도 디지털 코믹게임 붐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영상사업단이 출시한 「타임걸」은 미소녀 게임의 원조격으로 몇년전 수퍼알라딘보이와 매킨토시용으로 발매돼 큰 인기를 모았던 작품. 액션과 어드벤처가 가미된 이 게임은 자연스로운 애니메이션과 음향효과를 구사, 한편의 만화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3단계의 난이도가 있어 게이머의 능력에 따라 진행할 수 있는 이 게임은 마우스만으로 간단히 조작할 수 있어 초보자도 쉽게 즐길수 있다.

한겨레정보통신이 출시한 「어스웜짐 1&2」도 이미 비디오게임기용으로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었던 액션 어드벤처 게임. 평범한 지렁이였던 짐이 우연한 기회에 놀라운 능력을 얻어 우주의 평화를 위해 악당들과 싸운다는 줄거리가 독특하다. 실리콘그래픽 3D로 제작된 캐릭터와 화려하고 코믹한 게임분위기를 살린 그래픽이 게임의 재미를 더해준다. 20개의 이색적인 레벨로 가볍게 스트레스를 풀고자 하는 게이머들에게 적합한 게임이다.

LG미디어가 한글화해 출시한 「스머프의 모험」은 몇년전 TV로 방영돼 인기를 모았던 만화영화의 캐릭터와 배경을 바탕으로 제작한 어드벤처 게임. 만화영화의 배경음악을 게임의 사운드로 그대로 사용해 마치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 이 게임의 특징이다.

이처럼 외국산 어드벤처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아이투엔터프라이즈, 데이콤, 젬컴, 돌꽃컴퍼니 등 몇몇 국내 개발사들이 어드벤처 게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벌써부터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이투엔터프라이즈가 개발중인 「귀천도」는 동일한 시나리오와 캐릭터를 바탕으로 영화와 함께 제작된다는 점에서 제작발표때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 이 게임은 어드벤처적인 진행을 기본으로 중간중간 박진감 넘치는 대전격투 요소를 집어넣어 지루해지기 쉬운 어드벤처 장르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또 3D그래픽 기법과 3백20*2백모드를 사용, 입체감과 속도감을 높인 이 작품은 1인칭과 3인치 시점을 동시에 표현한 카메라 연출이 특히 돋보인다.

최근 게임분야에 뛰어든 데이콤 부가통신 사업본부가 중소개발사인 트윔과 함께 첫작품으로 개발중인 「캣캅」은 고양이 탐정을 주인공으로 한 전형적인 탐정물에 코믹성을 가미한 어드벤처 게임. 이 작품은 마우스로 클릭만 해주면 원하는 동작이 펼쳐지는 쉬운 게임진행과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 녹음된 고감도의 음향시스템이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돌꽃컴퍼니가 만화영화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바탕으로 제작한 「슈터홍길도 96」과 젠컴이 아케이드요소를 가미해 제작한 「라스트워」 등이 하반기 기대되는 국산 어드벤처 게임들이다.

<김종윤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