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광고 문화 및 관행의 차이는 근본적으로 절대적인 자금 동원 능력과 경험의 격차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처음부터 내수 시장만을 보고 제품을 개발하는 국내 업체들과 전세계 시장을 상대하는 외국 다국적 기업이 갖는 절대적인 자금 동원 능력의 차이와 서구 합리주의 문화에서 오랫동안 축적된 경험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국내 업체와 외국 업체의 광고 전략의 차이는 풍부한 인생 경험을 중견 사회인과 아직도 사회를 배워야하는 사회 초년생을 비교하는 만큼이나 벌어져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한 분석일 것이다.
예컨데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외국의 다국적 기업들은 본사의 풍부한 자금과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세계를 상대로 한 광고를 제작, 전세계 시장에 동시 배포하기 때문에 내용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실제 제작업체들의 경우에도 이미 오랜 세월 축적된 경험을 갖고 광고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내용면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국내 업체들이 외국 업체들에 비해 유리하다는 점은 한국 문화를 체질적으로 이해, 한국 정서에 좀더 밀착한 광고를 제작할 수 있지만 소비자 상대 기법 면에서의 근본적인 차이를 극복하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또 광고 집행과정에서 보여주는 국내 업체들의 즉흥적인 행동도 집행에서 부터 그 이후 까지를 철두철미하게 계산하는 외국 업체들과 차이가 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국기업 M사의 경우 영업 등 현업부서의 요구가 있으면 홍보 등 광고 집행부서와 충분한 의견 교환과정을 거쳐 목표 시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행 계획을 마련해 이를 집행한다. 또 광고 집행 이후에는 반드시 체계적으로 매출유발 효과를 검토해 이를 다시 광고집행 자료로 삼는 것이 정례화돼 있다. M사는 이같은 과정의 반복을 통해 목표시장에 접근하는 광고를 만들어 내고 이를 다시 검증해 소비자의 관심을 구매로 연결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는 셈이다.
이에 반해 국내 대부분 업체들은 영업부서의 요구가 있으면 책정예산의 한도내에서 그때 그때 광고를 집행하는 것이 상례화돼 있어 아직까지는 주먹구구식의 광고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자금 동원력이나 간접자원면에서 외국 다국적 기업에 비해 절대적 열세에 놓여 있는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현 상황에서 그래도 확실한 광고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광고제작에서 효과까지의 전반적인 과정을 체계적으로 계량, 검증하는 자세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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