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업계, 멕시코 진출 바람

트랜스포머업계에 멕시코 진출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크로바전자, 오성전자 등이 멕시코 현지공장 건설에 나선데 이어 최근 동흥전자, 보암산업, 대신전연, 동양전원공업 등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처럼 트랜스포머업체들이 멕시코 진출에 속속 나서고 있는 것은 현지에복합단지를 건설한 삼성, LG, 대우 등 국내 대기업들이 협력업체 동반진출을적극 유도하고 있는데다 부품 구매선을 멕시코 현지로 대거 이전하는 글로벌소싱 전략을 채택, 기존 국내 협력업체들이 동반진출하지 않고서는 기존 공급량 유지도 힘들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크로바전자는 최근 1백만달러를 투자해 미국 샌디에이고에 현지법인을설립하고, 멕시코 티후아나지역과 멕시칼리市 중간부근인 데카테에 대지 2천평, 건평 5백평 규모의 현지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공장을 완공,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 현지공장 및 멕시코에 진출해 있는 일본 업체들에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우전자와 동반진출, 오는 11월 완공 목표로 멕시칼리에 대지 2천평, 건평 1천1백평 규모의 공장을 건설중인 오성전자도 내년 1월1일부터 본격 가동, 리모컨 및 각종 트랜스포머와 편향코일(DY) 등을 생산해 우선은 전량 대우전자에 공급하고, 향후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외 업체로 공급선을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9월16일부터 1주일간 삼성그룹과의 동반진출 모색차 멕시코 현지조사를 다녀온 동흥전자, 보암산업, 대신전연 등도 삼성과의 동반진출 내지는 단독진출의 형태로 멕시코에 진출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우고 세부계획을 마련중이다.

삼성전자에 모니터용 트랜스포머를 공급하고 있는 동흥전자는 삼성그룹 복합단지가 있는 티후아나지역의 현지공장을 임대, 국내의 생산라인을 이전 설치하는 형태로 멕시코에 진출키로 했다. 이 회사는 연내에 멕시코공장을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아래 현재 멕시코에 파견할 인원들의 주재비 및 현지 생산인력비 등 현지진출 비용을 산출하는 한편 현지시장 분석작업을 진행하고있다.

보암산업도 향후 멕시코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조명기구 및 코어판매를 위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설립한 미국지사 보암USA를 현지법인으로 활용하고, 티후아나 또는 멕시칼리에 현지공장을 임대, 연내에 멕시코진출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멕시코 현지공장에 일단 코어를중심으로 한 생산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또 트랜스포머는 현지 임가공 형태로 생산하면서 필요한 경우 일부 품목은 중국공장에서 공수, 가격경쟁력을갖춰나가고 현지공장은 향후 상황에 따라 건설할 방침이다.

이밖에 대신전연과 동양전원공업도 멕시코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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