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아이오메가 FDD Zip , PC용 표준기억장치로 급부상

미국 아이오메가社의 대용량 FDD 「Zip」이 기존 FDD(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를 대체하면서, PC용 표준기억장치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마쓰시타통신공업이 아이오메가社와 Zip의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공급확대에 뛰어 들었고, 내년 초에는 NEC와 도시바가미국에서 판매 중인 노트북PC에 Zip을 탑재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아이오메가社는 이미 Zip을 미국의 마이크론 일렉트로닉스社와 파워컴퓨팅, 대만의 에이서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IBM, 유니시스 등에도 OEM공급을결정해 놓은 상태이다.

Zip은 기존 FDD보다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현재 많은 PC업체들이 이 제품 채용에 적극성을 띄고 있다. Zip은 기존 FD(플로피디스크) 약 70장용량에 해당하는 1백MB의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미국시장에 최초로 시판된 이 제품은 지금까지 주로 PC의 외부장치로서 시장을 확대해 왔다. 누계출하대수는 7월말 현재 총 3백만대를 기록했고, 올해 말에는 적어도 6백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이오메가社는 지금까지 Zip장치를 자사와 세이코 앱슨을 통해서만 생산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 PC용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판단,최근 일본 주요 FDD업체인 마쓰시타통신공업과도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

또 아이오메가社는 기존의 외부장착형과 데스크톱PC내장형 이외에 최근들어 노트북PC용 박형장치도 개발했다. 이 박형장치는 미국 PC업체들 이외에 NEC테크놀로지와 도시바아메리카社 등의 노트북PC에 채용될 예정이다.

아이오메가社는 지난 80년에 설립된 기억장치전문업체로 Zip이외에, 기억용량 1GB급 HDD 「쟈즈」 등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총매출은 전년비 2.3배 늘어난 3억2천6백만달러로, 순이익도 8백50만달러를 기록했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