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제 국가 단위의 통신시대는끝나고 전세계를 통합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시대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대표하는 것중의 하나가 바로 위성통신.
위성통신에 대한 논의는 90년대 이후부터 시작됐다. 지난 90년 모토롤러는40억달러를 투자해 66여기의 저궤도위성을 쏘아올리는 「이리듐」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94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그레그 맥코와 손을잡고 90억달러를 투자, 8백40개의 저궤도위성으로 전세계를 포괄하겠다는 「텔레데식」 프로젝트를 공개했고 지난해에는 영국에 본부를 둔 「인마샛(국제해사위성기구)」이 중궤도위성망을 구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위성통신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먼저 모토롤러를 비롯, 전세계 17개사가 참가하고 있는 프로젝트인 이리듐계획은 98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는 방침 아래 올해 첫번째 위성을쏘아올려 이를 통해 무선 팩스, 데이터통신, 음성서비스, 무선호출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이리듐은 美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미국 내에서의 사업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이다.
이리듐사업의 경쟁사인 「글로버스타」는 로렐사와 퀄컴社가 주도하고 82개국의 통신 관련기업이 참가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이것도 역시 48개의 저궤도위성을 통해 저가의 고품질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업이다.
글로버스타는 97년 하반기부터 위성을 쏘아 올려 98년까지 모두 24개의 위성을 통해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MS가 참여해 관심을 끌고 있는 텔레데식도 2001년까지 서비스를 개시할계획이다. 「공중인터넷」을 내세우고 있는 텔레데식은 다른 프로젝트와 달리 최상의 데이터전송을 가능케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적은 요금으로 분당 16에서 2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한다는 목표 아래 전세계 대부분의지역을 포괄하는 네트워크 구상을 하고 있다. 미국 중심의 위성통신계획에대응하는 국제기구인 인마샛도 「인마샛P계획」을 통해 국제간 공공서비스를 넘어서는 디지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99년 개시 예정인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저궤도위성 프로젝트와 달리 중궤도위성을 쏘아 올리기 위해 지난해 휴즈 스페이스社와 계약을 체결했다.
인마샛은 지상호출자가 셀룰러 접속이 되지 않을 경우에도 위성에 연결시켜 접속을 가능케 하는 데까지 계획하고 있다.
미국 최대의 전화회사인 AT&T도 올해초 비디오 통신서비스와 고속 데이터서비스를 하기 위한 무선주파수 할당신청을 냈다.
AT&T는 2만2천마일 이상의 고도에 10억비트 이상의 고속전송이 가능한교환기를 탑재한 위성을 발사, 고속 데이터통신과 화상회의를 보편화한다는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00년대 새로운 통신수요에 대응한다는 목적으로 수립된 이 프로젝트는 시내전화망을 거치지 않고 위성을 통해 직접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미래의 한 통신수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선진 7개국은 올해 2월 정보통신 각료회담을 열고 GIB(Global Interoperability Broadband)네트워크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HDR(High Data Rate)란 위성통신실험을 하는 한편 위성통신 지역통합 접속문제나 국가간 통신, 멀티미디어 화상회의 등을 계속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위성통신과 디지털방송은 하이테크산업에서 주류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셀룰러 전화시장이나 지역 전화업체와의 사업조정, 국가간 표준화문제등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시카고=이정태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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