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BAS 해외진출 활기

CCTV, 조명제어설비, 출입문 제어시스템 등 국산 빌딩자동화시스템(BAS)의해외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하니웰, 삼성항공, 나라계전, 포스콘 등 국내업체들은 그동안 외국제품이 전량 공급해 온 BAS 및 관련 현장기기의 독자개발을 완료, 중국 및 동남아시장을 겨냥한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하니웰의 경우 2억여원을 투입, 줌렌즈가 본체에 내장된 일체형 CCTV용디지털 감시카메라(모델명 GC-255N/P)를 개발, 대만지역에 수출한 데 이어합작선인 미국 하니웰 등과 공동으로 미국, 브라질, 프랑스, 이스라엘, 중국등과 5백만달러어치 이상의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또 최대 1백92개의 카드판독기와 1만3천개의 카드를 설치헤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중앙제어방식의 출입관리시스템을 개발, 수출을추진중이다. LG하니웰은 이 시스템이 웨스팅하우스, PCSC, CASI-RUSCO 등미국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반면 성능은 우수해 해외시장 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유럽 및 동남아시장을 대상으로 해외마케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삼성항공은 총 5억원을 투입, 이스라엘 아이사이트(I-SHGHT)사와 공동으로 역광 보정기능과 동작 검출기능 등을 갖춘 차세대 감시용 CCD카메라(모델명 SHC-410NAD)를 개발, 일본, 유럽지역에 올 연말까지 1만대 이상 수출할계획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외국산 제품에 비해 역광 보정기능이 뛰어나고 감시영역에 물체의 움직임에 따라 경고가 울리는 동작 검출기능을 갖추고 있어 수출상담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 전문업체인 나라계전의 경우 최근 베트남 하노이 대하 비즈니스센터에 BAS과 조명제어시스템 등의 공급을 완료한 데 이어 밸브액추에이터, 센서류, 조명컨트롤러, 스위치 등을 자체 개발, 양산과 함께 올해 말까지 5백만달러 이상의 BAS 및 현장기기를 수출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가 2년간 1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개발한 2선 단일형 조명제어시스템은 이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일본 마쓰시타사와 동일한 풀투웨이방식을 적용, 기능 면에서 앞서고 있으나 가격은 낮아 동남아, 미국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높아 수출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포스콘은 일본 건축설비 전문 설계연구소인 N社와 협력을 강화하고전력, 조명, 공조, 열원, 위생, 방범승강, 주차관제 등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단일 BAS를 개발, 포스코개발, 포스데이타 등과 함께 해외 동반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업체의 해외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국내 건설업체들의해외빌딩건설 증가로 BAS업체의 공급기회가 늘고 있는 데다 동남아 및 중국시장이 고기능 제품보다는 비교적 단순, 저가제품의 수요가 증가, 국내 제품이 상대적으로 미국, 일본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으로풀이된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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