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유니엑스포.타이컴소프텍스96 개막

국내 최대 규모 유닉스 전시회 「유니엑스포96」과 국내 유일의 국산 주전산기 전시회 「타이컴소프텍스96」가 『개방형시스템과 인터넷의 만남』이라는 공통 출품주제로 한국종합전시장(KOEX) 별관에서 19일 동시 개막됐다.

오는 23일 까지 계속될 이번 두 전시회는 데스크톱 중심의 대중적인 행사와 달리 일반 관람객 수는 많지 않았으나 유닉스와 개방형시스템 분야의 최근 기술 및 시장 동향을 면밀히 관찰해 보려는 전문가 및 기업 전산실 관계자들로 큰 성황을 이뤘다.

개막일 11시 테입 커팅에 참석했던 강봉균 정보통신부 장관은 취임이후 첫전시행사 나들이 였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는데 부스 투어 도중 특히 인트라넷이나 주전산기 출품작들에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뚜껑이 열린 이번 유니엑스포의 주요 출품 분야는 크게 PC유닉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인트라넷, 미들웨어, 네트워크 관리도구 등으로 압축돼 나타났다.

우선 PC유닉스 분야에서는 최근 지방자치단체나 금융기관 등에서 잇따라표준 운용체제로 채택되고 있는 미국 샌터클루즈 오퍼레이션즈(SCO)의 최신유닉스 「SCO오픈서버5」가 전시돼 높은 관심을 모았다.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6개사가 모두 참가한 DBMS분야에서는 지난 89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전시행사에 참가한 한국컴퓨터어소시에이츠가객체관계형 방식의 신제품 「쟈스민」과 「CA오픈잉그레스」등을 출품,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한국오라클이 「유니버셜 서버」와 「워크그룹/2000」,한국사이베이스가 「사이베이스XI」, 다우기술이 「인포믹스 온라인 다이내믹서버」와「인포믹스 일러스트러」, 윌시스가 「유니데이타」를 출품, 관람객들로부터DBMS 국내시장 경쟁을 전시장에 그대로 재현했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인트라넷 분야에서는 다우기술이 넷스케이프의 「커머셜서버」 「커뮤니케이션서버」 등 서버와 「내비게이터3.0」 등 클라이언트 제품을 선보여 단연돋보였고 한국에이아이소프트는 이날 출품과 함께 인근 호텔에서 SCO용 인트라넷제품군을 직접 발표했다. 트라이콤은 인터넷 통합프로그램 「컬럼버스」, 아이소프트는 그룹웨어 「오피스1.0」 등을 각각 내보내 특히 기업전산관계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았다.

새로운 분야인 웹데이터베이스 생성프로그램들도 선을 보였는데 다우기술의 「넷다이내믹스」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미들웨어 분야에서는 유닉스 환경을 윈도 기반의 PC환경으로 전환해주는 분야나 그림사용자 인터페이스(GUI) 개발도구들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트라이콤의 「엑시드」, 필컴의 「오빅스」와 「UIM/X」, 한국오라클의 「디자이너/2000」, 한국사이베이스의 「파워빌더5.0」와 「사이베이스 S디자이너5.0」 등이 관램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네트워크관리도구로서는 단골 출품사인 영국의 캔들이 「캔들커맨드 센터」를, 한국컴퓨터어쏘시에이츠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을 채택한 「유니센터TNG」를 각각 출품했고 LG전자는 주전산기용으로 개발된 「패트롤」등을 선보였다.

한편 전시장 중앙에 거대한 돔 형태의 단일 부스로 단장된 타이컴소프트텍스96관은 중앙에 대우통신, 현대전자, LG전자, 삼성전자 등 타이컴4사의 주전산기III 실물이 함께 전시돼 그 외형 만으로도 관람객들을 압도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타이컴용 응용소프트웨어는 4사와 함께 참가한 20여개사가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많은 1백여 점을 선보여 주전산기사업이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우통신의 경우 하이텔 팝서비스용 「DTC1000하이텔팝」과 광역자치단체용 「민원행정」 등을, 현대전자는 도청의 각종업무처리용 「도정종합정보시스템」과 지방자치단체용 「시군구 상하수도요금관리」 등을 각각 출품했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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