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환경 고용량 고속화..보조품시장 급부상

최근 컴퓨팅환경이 대용량화, 고속화하면서 이에 맞는 새로운 컴퓨터 주변기기 및 보조품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1백33 펜티엄급 이상에 윈도95용 응용소프트웨어 사용이 일반화하면서 중앙처리장치(CPU)냉각기, 대용량 휴대기억장치,하드웨어 성능향상 프로그램 등 고속 및 대용량 컴퓨팅환경에 필요한 새로운컴퓨터 보조기기의 시장규모가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말 태인컴퓨터가 개발해 출시한 CPU냉각기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고속처리할 때 발생하는 고열을 식혀주는 냉각장비로 최근 시장기반이 급격하게 넓어지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캐드캠이나 그래픽 프로그램 사용자들을 위주로 월 2백∼3백개의 수요가 발생했던 이 제품은 최근 컴퓨팅환경의 고속화로 일반 컴퓨터사용자들에게까지 보급이 확산돼 최근 월 1천여개씩 팔리고 있다. 이 회사는이에 따라 이달초 전국 30여 대리점에 이 제품을 공급했으며 독일과 벨기에등에 3만달러어치 이상 수출하기도 했다.

컴퓨팅환경의 대용량화는 또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를 옮기거나 백업할 때쓰는 대용량 휴대형 기억장치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최근 하드디스크 용량이 기가(G)급으로 커지면서 기존 5.25인치나 3.5인치디스켓 대신 1백MB 이상의 용량을 지닌 광자기디스크 드라이브, ZIP드라이브등이 각광받고 있다.

용산의 주변기기업체인 엠오시스템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별로 수요가 없던 대용량 휴대기억장치가 최근들어 월 50여개씩 팔리는 등 고객들의 주문과애프터서비스(AS)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휴대기억장치 전문매장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 밖에 확장슬롯을 절약할 수 있는 PS2용 마우스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돼이를 수입하는 업체가 늘고 있는가 하면 하드웨어의 운용속도를 늘리거나 성능을 향상시키는 소프트웨어 등도 컴퓨팅환경의 고속화와 대용량화에 따라점차 시장기반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CD롬 드라이브 속도를 늘려주는 프로그램인 「CD블릿치」나 메모리용량을 확대해주는 「램더블러」 「막스램95」 프로그램 등이 점차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제품별로 월 5백카피 이상씩 팔리고 있다.

태인컴퓨터의 장건선 전무는 이와 관련해 『컴퓨팅환경의 급변에 따라 여러가지 문제발생이 예고되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거나 해소할수 있는 새로운 장비나 프로그램 등이 컴퓨팅환경의 변화에 따라 성쇠를 거듭하면서 컴퓨터시장의 한 분야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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