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소프트웨어시장의 성장세는 멈추었는가.최근들어 높은 성장가능성때문에 게임시장에 앞다퉈 진출한 대기업들이 최근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기 시작했다.현재 『PC의 보급은 크게늘어나고 있는 데 반해 게임시장은 생각보다는 확대되지 않고 있다』라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올상반기동안 PC의 판매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80여만대)보다 6% 신장한 85만대가량판매된 것으로 업계에선 추산하고 있다.전반적인 경기부진으로 인해 PC판매량이 소폭성장하는데에 그쳤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초 게임업계는이같은 PC판매부진이 게임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것이라는 난관적인 예측을 했다.즉 일반 PC환경이 완전히 멀티미디어화되면서 CD롬게임시장의 여건이 좋아진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PC보급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하반기들어 PC게임시장규모는성장세가 예상만큼 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올들어 판매량 4-5만장의 빅히트작들이 나왔으나 정작 PC게임시장규모는 월 20억원-30억원내외에 그친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추산하고 있다.이 수치는 지난해에 비해 50%가량 신장한 것이나 참여업체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오히려 업체들의 매출은 생각보다늘어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당초 예상보다 매출을 올리지 못한 대기업들은 내년사업계획을 구상하면서 게임시장의분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전체적인 규모로 볼 때 게임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면서『성장규모에 비해 업체들의 참여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점 때문에 개별업체들이 느끼는 시장규모는 적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만으로 시장규모가 커지지 않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대기업들은 현재 게임시장규모가 커지지 않고 있는 가장 큰이유로 유통구조의 모순을 들고 있다.
즉 업체들이 총판체제로 가면서 중간 유통상만 커지고 있을 뿐 소비자들과직접 대면하는 소매상들이 적기 때문에 항상 병목현상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A사의 영업담당자는 『시장이 커지면 소매상들이 늘어나야 하는 데 현재까지 소매상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징후를 찾아 볼 수 없다』고 들려준다.
또 다른 이유로 주구매층인 중고등학생들에게 PC게임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 구매의욕이 살아나지 않는 것을 들고 있다.실제로 아직도 PC통신망을 이용하거나 많은 게임을 불법으로 복제한 CD롬타이틀이 유통되고 있어 시장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라는 것이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격인하와 함께 불법복제에 대한 단속이병행되어야 만 게임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게임시장의 적절한 성장은 현 총판체제의 유통구조를소비자들과 직거래하는 유통구조로 혁신시켜야만 가능하다라는 주장이 현상황에선 더 설득력을 갖고 있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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