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손이 올라갈 것인가」.
국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에서 삼성에 버금가는 초대형 사이트가 될것으로 예상되는 만도기계가 늦어도 내주 초 ERP 공급권자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관련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만도기계측은 『ERP 패키지 선정은 워낙 큰 프로젝트라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현재 최종 검토작업 중』이라며 『내주 24일경 최종 선정작업을 끝낼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부터 무성한 추측과 소문속에 최종 발표를 계속 연기하면서 공급업체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 만도기계는 현재 SAP사의 「R/3」, 오라클의「오라클 애플리케이션」, SSA의 「BPCS」를 최종 심사대상에 올려 놓고 마지막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도기계가 특히 ERP 공급업체들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은프로젝트 규모의 방대함과 그에 따른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돼기 때문이다.
95년 1월 만도기계는 2천년대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 「비전선포식」을 갖고 그 일환으로 총 1천억원 규모의 정보화프로젝트를 계획하면서 ERP 시스템의 도입을 추진했다.
전사적인 시스템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아래 진행중인 이 정보화프로젝트는올해를 제품 선정을 포함한 디자인단계로 설정하고 97년에 파일럿시스템을구축하며 이후 98년부터 99년까지 전사적으로 구축한다는 장기 플랜이다.
국내 ERP 시장의 선점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SAP 등 ERP공급업체에게는 만도기계가 시장선점을 위한 최상의 대형 참조사이트가 된다는 점때문에 그야말로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만도기계의 한 관계자는 『제품별 기능 및 특성에 대한 검토는 어느 정도마무리된 상태이며 각 업체의 제안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내주중 실무자급 선정을 끝내고 10월초 최종 공식발표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밝혔다.
지금까지의 예를 볼때 ERP 패키지의 최종 선정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가 막판에 뒤집히는 등 유난히 변수가 많아 각 공급업체들은 마지막까지마음을 놓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누가 만도의 등에 업혀 국내 시장을 내려다보게 될 지 주목된다.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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