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분야만큼 최근들어 유망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업종은 드물다.
정보통신산업의 비중이 단일분야로는 최대규모의 업종을 형성하고 있는 데다 앞으로의 성장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신규사업이라면 모두다 정보통신으로 진출을서두르는 등 정보통신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망한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기업들의 기업인수 및 합병(M&A)열풍이 드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기술력 하나만으로 대기업의 M&A바람을 불식하고 고속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기업체가 있어 화제다.
더욱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같은 종목으로 사업을 일궈내 사업개시 5년이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올해 매출 5백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등 다른 기업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지난 91년부터 1년사이에 나란히 설립돼 현재 상종가를 구가하고 있는 팬택, 텔슨전자, 스탠더드텔레콤 등 3개 유망중소 정보통신기업.
공교롭게도 이들 3社는 무선호출기(삐삐)의 보급이 확산될 때 나란히 기술력 하나만 믿고 삐삐사업으로 과감하게 승부를 걸어, 대히트작을 만들어 낸데 이어 사업을 다각화해 화려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 3사들은 창업과정에서부터 성장과정까지 유사점이 많은 데다 현재까지도 냉정한 경쟁업체로 또 다른 한편에서는 선의의 라이벌관계를 지속하고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 3社들은 유사점은 우선 매출 규모면에서도 엇비슷하다. 지난 91년 3월 자본금 5천만원으로 창업해 삐삐로 사업을 개시한 팬택은 △92년 28억원△93년 1백억원 △94년 2백90억원 △95년 3백60억원 등 매출액이 눈덩이처럼증가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5백40억원의 매출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는데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당초의 목표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91년 9월 고명전자로 출범, 이듬해인 92년 2월 자본금 2억원으로 출범한스탠더드텔레콤은 그 해 19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으나 이듬 해부터 급성장해 93년 1백21억원, 94년 2백80억원, 95년 3백90억원의 매출실적을 각각기록했으며 올해에는 6백억원의 매출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텔슨전자 역시 지난 92년 3월 1억5천만원으로 창업할 당시 1억5천만원에불과하던 매출실적이 이듬해인 93년 45억원, 94년 1백24억원, 95년 3백11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에는 5백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업을 다각화해 고속성장세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전략도 비슷하다.
이들 3社 모두가 앞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개인휴대통신(PCS)단말기 사업을 비롯해 주파수공용통신(TRS) 단말기, 발신전용 휴대전화(CT2) 단말기, 무선데이터 단말기, 고속삐삐 사업으로 진출하고 있는 등 각 분야에서상호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올 6월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에 있어 중요한 몫을 담당한 컨소시엄으로 활약한 것도 유시점으로 꼽히고 있다.
일례로 모업체의 경우 신규통신사업체가 컨소시엄으로 끌여들이기 위해 대표이사가 직접 「삼고초려」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다는 사실은 이미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팬택의 경우 무선데이터는 인텍크텔레콤에, 국제전화는 온세통신에, TRS는서울TRS에, 무선호출은 해피텔레콤에 각각 컨소시엄으로 지분참여, 4개 분야에 신규사업에 참여했다.
텔슨전자는 무선데이터사업에 인텍크텔레콤, 무선호출은 해피텔레콤에, 국제전화는 온세통신에 각각 지분참여를 했으며 스탠더드텔레콤 역시 무선호출분야에 해피텔레콤에 지분참여해 사업을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3社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대표들의 나이도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으로비교적 젊었다는 점에서도 같다.
이들 가운데 팬택의 박병엽 사장이 35세로 가장 나이가 적으며 텔슨전자의김동연 사장은 38세, 스탠더드텔레콤의 임영식 사장은 不惑인 40세로 가장나이가 많으나 다른 오너에 비해 비교적 나이가 젊은 편이다.
때문에 사업추진에 있어서도 과감한 기술개발 투자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먼저 시장을 공략한 뒤 다른 프로젝트로 재빠르게 전환한다는 점에서도성장의 비결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3社는 오는 2000년을 대비해 비전선포식을 갖고 희망찬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팬택과 텔슨전자는 똑같이 2000년 매출목표를 2천억원으로, 스탠더드텔레콤은 이들 기업체들보다 다소 빠른 98년에 2천억원의 매출실적을 달성한다는야심찬 경영비전을 선포해 놓고 있어 성사여부에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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