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유통업체들이 최근들어 직판영업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컴퓨터시장이 장기적인 침체가 지속돼 경영난이 심화되자 다단계 유통단계를 대거 축소하고 제품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직접판매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직판사업은 그동안 딜러나 총판등 별도의 유통사업자를 선정해 제품을 간접 판매하던 일반적인 마켓팅과 달리 전국에 자사의 직영점이나 영업사원을통해 고객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중견컴퓨터업체인 주연테크는 최근 전국 규모의 유통망구축사업에 착수하면서 자사의 영업사원이 직접 고객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직판형태의 마켓팅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이회사는 이를위해 고객들이 별도의 유통망을 통하지 않고 본사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본사에 고객구매센터를 신설하고 전화나 팩스등을 통해 제품사양을 주문받아 직접 제품을 우송해주고있다.
또 별도의 유통망이 없기때문에 AS체계가 상대적으로 취약할 것으로판단, 우선 서울및 경기도를 지역별로 나누어 10여개의 전용 서비스차량과서비스요원을 채용해 운용하고 있다.
전문 통신판매업체인 델컴퓨터도 최근 전화나 팩스등을 통한 통신판매방식이외에 기업들을 대상으로한 직판사업인 「아웃사이드 세일」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델컴퓨터는 직접영업방식의 「아웃사이드 세일」을 통해 서버시스템 및 일반 PC시장을 집중공략해 현재 전체 매출액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아웃사이드 세일을 올해말까지 80%정도로 끌어올리기로 했다.반면 일반 통신판매방식을 통한 「인사이드 세일」비중을 20%정도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쌍용정보통신도 자사브랜드 PC와 컴팩제품을 통한 PC유통사업에 나서고 있으나 일반 대리점등을 통하지 않고 시스템통합(SI)등의 하부제품으로공급하는 직판형태의 제품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소프트타운, 아프로만등 컴퓨터유통업체들도 상대적으로 유통망이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자사 영업사원이 직접 제품판매를 할 수 있는 직판영업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 유통관계자는 이와관련 『최근 직판영업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컴퓨터유통시장의 장기침체로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어 다단계 유통망축소에 의한원가절감을 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또 AS를 직접 관장함으로써 대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는 잇점도 있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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