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전자제품의 표준화를 도모하는 「전자기술 표준화 세계총회」가 전세계 50여개국에서 1천1백여명의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독일의드레스덴에서 이번 주초 개막됐다.
美「블룸버그 비즈니스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 독일 지멘스 등 각국의 주요 전자업체 전문가들이 모인 이번 총회는 멀지않아 전세계 무역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게 될 전자산업분야의 표준을제정하도록 추진하는 데 기본 취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특히 컴퓨터와 TV 및 오디오 세트 등 가전제품이 점차 서로 결합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소비자들이 이들 제품을 더욱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 아래 가정용 멀티미디어 제품의 표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총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유럽표준관련기구인 IEC(국제전자기술위원회)의 버나드 포크위원장은 지난 80년대말 VHS방식과 베타방식의VCR 표준규격 경쟁에서 소비자들은 본의 아니게 둘중의 하나를 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이러한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제품규격을 통일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는 2000년까지 세계 무역량중 전기 및 전자분야가 50%를 넘는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술 표준화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오는 20일까지 계속될 이번 총회에는 전문가들이 40개 그룹으로 나뉘어 토론을 진행하면서 기술 및 안전규격에 관한 합의를 도출해 낼 예정이다. 이와함께 기존의 3천5백개 기술표준 목록을 재검토하거나 조정할 방침인 것으로전해졌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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