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업계, 선두지키기 경쟁 뜨겁다

한글과컴퓨터가 「한글프로96」로 워드프로세서 시장 선두 굳히기에 나서자 (주)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글워드95」의 특별 프로모션 행사를 실시하는 등 이의 저지에 나섰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와 MS는 가을 성수기를 앞두고 이달부터 각각 한글프로96 및 한글워드95에 대해 별도의 마키팅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기존 고객 지키기에 본격 돌입했다.

올가을 워드프로세서 시장 경쟁이 신규고객 확보 보다는 업그레이드 중심의 기존 고객 지키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은 최근 PC 보급증가율이 정체기에 들어선데다 사용자의 99% 이상이 1종 이상의 워드프로세서를 보유하고 있어 더이상 새로운 시장 창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한글과컴퓨터와 MS는 그동안 별도 제공되던 서체나 인터넷 지원용 소프트웨어 등을 워드프로세서에 통합하는 새로운 제품전략과 함께 파격적인 할인율을 제시, 업그레이드를 희망하는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MS는 지난 7월에 발표한 한글워드95의 업그레이드 가격을 이번주부터 38%인하된 5만원으로 내리면서 최근에 발표된 일련의 인터넷 지원 제품을 함께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 행사를 오는 11월 30일 까지 계속한다.

MS는 이번 특별 프로모션기간을 통해 한글워드95 업그레이드 구입자들게「한글 인터넷익스플로러3.0」 「인터넷 스타터 킷」 「인터넷 어시스턴트포 워드」를 비롯, 73종의 한글, 한자 서체가 들어있는 「묵향 글꼴」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

이 회사는 또 신규고객에게는 60%가 할인된 10만원에 「한글워드95」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8월 기존 「한글3.0b」에 서식작성기 「틀마름이」 브라우저 「네스케이프 내비게이터2.02」 전자우편 「한메일」 음성우편 「한보이스」 등의 제품을 통합한 「한글프로96」을 발표, 적극적인고객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8월 보름동안의 전국 로드쇼 기간동안 시행했던 업그레이드 우대 가격정책을 당분간 그대로 적용키로 했는데 「한글3.0b」 「한글3.0/도스」 사용자에게는 6만원, 「한글1.x」 「한글2.x」 「한글3.0a」등의 사용자에게는 8만원에 각각 할인 판매키로 했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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