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웨어하우징(DW)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가운데 시스템 공급업체가 특정 고객에 대해 시험 운용을 위한 파일럿시스템을 동시에 무상제공하겠다고 제안한 사례가 발생했다.
그 주인공들은 DW의 기반인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RDBMS) 양대공급사인 한국오라클과 인포믹스다우코리아(IDK). 두 회사는 최근 신세기통신이 사내 전산화 마지막단계로 추진중인 DW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한 전략으로 본시스템 구축에 앞서 시험 가동해보는 파일럿시스템을 동시에 무상제공하겠다고 제안해놓고 있다.
한국오라클과 IDK는 특히 신세기통신 측에 RDBMS와 데이터 추출, 메타데이터 관리, 온라인 분석처리도구 등 개발도구 및 시스템 구축 컨설팅 등 파일럿 DW 구축용 시스템과 도구를 일체의 비용을 받지 않고 수행해준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고객입장인 신세기통신 측은 『한국오라클의 경우 본 시스템과 무관하게소규모 DW를 시범 구축, 운용하되 이 비용은 향후 본 프로젝트 수주시에도포함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제시했으며 IDK는 본 시스템과 연계해서 일단 무상으로 시험 프로젝트를 수행한 정산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이에 대해 『파일럿시스템을 무상으로 제안한 것은사전영업 개념의 마케팅 전략으로 시스템 규모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비용 측면에서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신세기통신은 다른 업무에 이미 오라클 DBMS를 사용하고있어 이번 파일럿시스템의 비용부담 측면 보다 기존 DB와의 연계 가능성이높아 이번 프로젝트에서 다소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IDK측 관계자는 『파일럿시스템 결과는 본 시스템 구축의 성패를 좌우하는 등 사실상 본 시스템의 일부로 생각하기 때문에 무상 개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내에 인포믹스 제품을 이용한 DW구축사례가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등 시스템 신뢰성에 자심감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오라클과 IDK의 이번 경쟁에 대해 업계는 『이같은 파일럿시스템 공급경쟁은 세계적 추세인 DW구축 붐을 국내에 확산시킨다는 긍정적 측면이 없지않으나 무상 공급에 따른 과열 기미도 없지 않아 자칫 시장이 처음부터 혼탁해질 가능성도 많다』는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신세기통신은 이달 중 파일럿시스템 사업자를 선정, 올연말까지 시험운용에 들어간 후 1월중 시험 운용 결과를 분석해 내년 3월 본 프로젝트 사업자를 수행할 예정이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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