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로 보는 컴퓨터 역사 21] 유닉스

유닉스는 워크스테이션 이상급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운영체제다. 시스템간이식이 까다롭고 어려운 커맨드를 익혀야한다는 단점을 갖고 있지만 오랜세월 동안 프로그래머들에게 개선보완돼 성능면에서 가장 뛰어난 OS중에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강력한 네트워킹, 보안기능을 바탕으로 윈도NT가 등장하기 이전까지만해도 유닉스는 클라이언트 서버환경의 독보적인 OS로 인식되고 있었다.

유닉스는 60년대 AT&T의 부설연구소인 벨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컴퓨터 과학자 켄 톰슨(Ken Thompson)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켄 톰슨은 「Space wars」라는 비디오게임을 만들던 중 강력한 OS에 대한 필요를 느끼고유닉스를 개발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후 동료 엔지니어 「데니스 리치(Dennis Ritchie)」가 B언어를 기반으로한 C언어를 개발해 프로그래머들에게 관심을 끌게된다. C언어는 어셈블리어에 비견해 소스코드를 이해하는 것이 쉬웠으며 시스템에 접근하는 방식도 강력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기계어이자 로우레벨 언어인 C를 이용해 유닉스를 다시 만들것을 재안해 결국 유닉스의 기본적인 구조부분을 C언어로 개작해냈다.

유닉스의 보급에는 소스코드의 무상공개라는 점이 커다란 작용을 했다. 실제로 벨연구소는 이들이 C언어를 기반으로 개발한 유닉스의 소스코드를 공개해 많은 전산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편 1978년 버클리대학 대학원생들이 이 소스코드를 바탕으로 네트워크처리 능력과 메모리관리시스템을 포함시킨 BSD(Berkeley Software Distribution)유닉스를 개발해 냈다.

1993년에는 유닉스의 표준화를 모색하기위해 설립된 OSF, UI등을 중심으로 70여 유닉스관련업체가 공동으로 SVR4을 제정했다. SVR4는 이기종간의 상호호환성 증진과 동일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개방형시스템에대한 요구사항을 실현한 표준이다. 실제로 현재의 유닉스 표준은 SVR4를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브랜드 뉴스룸